오염수에 日화장품 中서 직격탄…"고세, 온라인 매출 반토막"

윤세미 기자 2023. 10. 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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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중국에서 일본산 화장품 불매 운동이 일면서 일본 화장품 회사들의 온라인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이 8월24일부터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면서 중국 내 불매 여파가 현실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시세이도의 후지와라 켄타로 회장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중국 내 불매 운동과 관련해 "일부 온라인 행사를 연기했지만, 오프라인에서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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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중국에서 일본산 화장품 불매 운동이 일면서 일본 화장품 회사들의 온라인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4월11일(현지시간)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에서 열린 제3회 '중국 국제 소비재 박람회'에서 일본 화장품 회사 시세이도의 부스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로이터=뉴스1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데이터업체 페이과와 무징을 인용해 시세이도의 9월 중국 내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32%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앞선 6개월 동안 7% 감소했음을 고려할 때 감소세가 급격히 가팔라진 것이다. 코스메데코르테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일본 고세 역시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이 59%나 급감했다. 일본 브랜드 SK-II를 보유한 다국적 회사 P&G도 적잖은 매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이 8월24일부터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면서 중국 내 불매 여파가 현실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중국 소비자들은 6월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본산 화장품이 방사능에 오염됐을 수 있다며 일본 브랜드 목록을 공유하며 불매 운동을 펼쳤다.

중국을 최대 시장으로 둔 시세이도는 실적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이런 우려를 반영해 시세이도 주가는 6월부터 20% 넘게 미끄러진 상태다.

번스타인의 멜린다 후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불매 운동으로 시세이도가 방사능 오염설을 믿는 소비자들을 영구적으로 잃었을 수 있다면서도 불매 운동 영향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질 공산이 크다고 봤다. 지난 8월 시세이도의 후지와라 켄타로 회장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중국 내 불매 운동과 관련해 "일부 온라인 행사를 연기했지만, 오프라인에서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반발해 오염수 방류 시작일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일본은 8월 24일부터 19일에 걸쳐 7800톤의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냈고, 5일부터 같은 규모로 2차 방류를 시작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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