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대피 행렬…가자 지구 '공포의 탈출'(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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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방위군(IDF)은 15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7시)까지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지만 주민들이 주어진 시간 안에 대피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이스라엘군은 소셜 미디어와 비행기로 공중 살포한 전단을 통해 가자지구 주민들은 모두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경고했지만, 하마스는 사람들에게 집에 머물러 있으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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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효극 기자 =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15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7시)까지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지만 주민들이 주어진 시간 안에 대피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IDF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대피 경로를 따라 어떤 작전도 수행하지 않겠다며 대피를 촉구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의 계속된 보복 공습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가자지구의 주민들은 곧 지상군 총공격을 하겠다는 이스라엘군의 대피 명령에 따라 어떻게든 피난을 하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하지만 주어진 시간 내에 안전하게 대피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이스라엘군의 폭격과 포격으로 이미 식량과 의약품이 바닥이 난 상태에서 그들의 명령대로 주어진 시간 내에 100만 명이 대피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데다 갈 수 있는 곳도, 교통수단도 없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군은 소셜 미디어와 비행기로 공중 살포한 전단을 통해 가자지구 주민들은 모두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경고했지만, 하마스는 사람들에게 집에 머물러 있으라고 명령했다. 이동이 불가능하고 수용시설이나 식량, 물, 전기도 없는 상황에서 이동하는 게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명령엔 하마스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쓰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엔 등 구호단체들도 이스라엘의 점령을 앞두고 그들 명령에 따라 그처럼 급박하게 탈출하는 것은 사상 유례 없는 인도주의적 참사와 고통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철수 요구 대상은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110만 명이다. 이스라엘군은 경고를 한 뒤 이에 부응해 남쪽을 향해 피난한 팔레스타인 주민의 수가 이미 "수십 만 명"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의 2개 주요 루트를 통해서 남쪽으로 이동할 수 있는 시간은 14일 오후까지 6시간만이 남았다고 경고했지만 이후 데드라인을 계속 연장하고 있다.
가자지구에서는 여전히 양측의 로켓포 공격과 교전이 진행 중이다. 가자지구 북부에 이스라엘군이 총 진격할 경우 네타냐후 정부가 장담했던 대로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모든 사람을 하마스 대원으로 간주하고 살육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대피 명령은 지역 주민 전체를 가자 남부의 좁은 공간에 몰아넣는 것이지만, 그러면서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전역에 포격을 계속하고 있고 남부 지역 역시 그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유엔의 팔레스타인 난민기구는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는 임산부와 어린이들, 노인들, 장애인 들이 많다면서 이스라엘에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민간인 지역과 병원 학교 진료소 유엔 기관 등에는 폭격을 하지 말라고 간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l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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