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가이드' 집약된 노하우…현지인만 아는 "알짜 여행" [ST종합]

송오정 기자 2023. 10. 16. 15: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위대한 가이드 제작발표회 / 사진=MBC에브리원 제공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이탈리아 가이드 알베를 필두로 김대호, 고규필, 윤두준, 조현아가 낯설면서도 신선한 여행 메이트로 뭉쳤다.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위대한 가이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예린PD를 비롯해 김대호, 고규필, 윤두준, 조현아, 알베르토 몬디 등이 참석했다.

MBC에브리원에서 신규 론칭한 예능 프로그램 '위대한 가이드'는 한국 거주 N년차 대한외국인이 가이드가 되어, 모국을 방문하는 여행자들과 현지인만이 아는 스팟들로 떠나는 '현지인 착붙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 첫 번째 여행지는 이탈리아다.

◆MBC에브리원 노하우 결합된 신개념 여행 예능


이탈리아에서 온 알베르토 몬디를 필두로 김대호, 고규필, 윤두준, 조현아라는 신선한 조합이 눈길을 끈다. 이 조합을 꾸린 이유에 대해 김예린 PD는 "가이드와 함께 하는 콘셉트 여행을 확실히 살려 (출연진 사이가) 어색했으면 좋겠다 싶었다. 친목 여행 예능도 많지만 서로 접점이 많이 없는 분들로 찾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리고 굉장히 핫하신 분들이다. 이 분들의 개별 여행 스타일이 궁금했고, 그걸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덧붙였다.

일부러 '접점 없는 사람'으로 꾸린 만큼 다른 여행 프로그램과 차별점은 무엇일까. 김 PD는 "콘셉트화 된 여행 예능이 많은 건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여행 본연에 집중하려 했다. 대한외국인들 여행 루트를 짜주셔서 당장 떠나서 써먹을 수 있는 '알짜여행'이라 자부할 수 있다. 여행 꿀팁을 얻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고 밝혔다.

특히나 '위대한 가이드'는 '어서와' 시리즈를 탄생시킨 MBC에브리원의 노하우를 담아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연출도 맡았던 김예린 PD는 "많은 대한외국인이 MBC 드림센터를 안방처럼 편하게 생각한다. 촬영할 때도 편안한 자세로 임해주신다. 그런 이야기 속에서 프로그램적 아이디어를 얻는다. 외국인들과 저희(제작진)의 케미가 노하우라면 노하우라 말씀드릴 수 있다. 좋은 소스도 외국인에게 많이 듣는다.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적으로 더 재미있는 내용이 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가이드와 여행메이트들의 티격태격 케미


하이라이트 영상 속 알베는 가이드로서 여러 불평불만을 접하고 쩔쩔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가장 힘들게 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알베는 "복수의 시간이 왔다(웃음)"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알베는 "일단 사실 가이드 일을 한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에게 물어보면 모두가 힘들다 할 것이다. 어려운 직업이고 저도 이번에 제대로 경험해 봤다. 가이드니까 힘든 건 당연한 거다"면서 "사실 순간적으로 불만듣고 그러면 당연히 힘들고 위축된다. 한 명 뽑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반대로 처음부터 지지해주신 분을 뽑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조현아 씨다. 제일 힘들 때 현아가 옆에서 도와줬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멤버들의 불평 불만이 있어 오히려 질 좋은 여행이 될 수 있었다고. 알베는 "첫 날엔 불만이 힘들었지만 둘째 날부터 피드백받는 게 굉장히 도움됐다. 처음엔 '좋아요' 하다가 나중에 '재미없다'하면 오히려 힘들었을 텐데 저도 매일 불만과 피드백을 받으니 다음날 바로 개선했다. 덕분에 더 좋아진 거 같다"고 말했다.

이번 질문을 받고 가장 많은 시선(?)을 받은 고규필은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가이드로서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혹독하게, 냉정한 평가를 했다. 그래서 그런지 여행을 하면할수록 더 재미있어졌다. 그건 고객들의 몫도 큰 거 같다"고 너스레 떨었다.

◆한국인은 모르는, 현지인만 아는 특별한 여행


'위대한 가이드'는 프로그램 제목처럼, 가이드에 의해 해당 여행의 키포인트가 달라질 정도로 가이드가 주요 역할을 한다. 이에 알베 역시 첫 번째 현지 가이드로서의 깊게 고민했다.

그는 "저는 제가 보여드린 여행이 절대 최고의 여행은 아니다. 볼 게 훨씬 많을 거다"면서도 "한국에 살면서 당연히 대부분의 한국분들은 한국말로 검색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사람들은 이전에 다녀온 한국 여행객의 정보만 볼 수 있다. 그렇다보니 아쉬운 게, 한국인들은 다 똑같은 곳에 몰려있다. 볼 게 훨씬 많은데"라면서 "여행 베네치아부터 시작했다. 원래 한국사람 진짜 많은 곳인데 이틀동안 한국사람들을 못 봤다. 한국사람을 피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현지인시점에서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인은 모르는 이탈리아를 보여주기 위한 많은 고민이 묻어났다.

조현아 역시 "'왜 거기 안 가!' 하는 곳 말고는 다 가더라. 그런데 왜 여기까지 왔는지 알겠더라. 이탈리아 명소는 이 방송이 가장 알차지 않을까 생각했다. '위대한 가이드' 취지도 그런 면에서 좋고 특별하다 생각했다. 그냥 여행이 아니라 현지인이 느낄 수 있는 로컬푸드 등 로컬만 아는 경로 등을 탐험해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위대한 가이드'는 1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40분 MBC에브리원에서 만날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