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광고 늘리나...이번 주 테슬라·넷플릭스 실적 발표 관전 포인트는 ?

김인오 기자(mery@mk.co.kr) 2023. 10. 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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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장 마감 직후 실적 공개
‘할인 행진’ 테슬라 마진 핵심
일각선 “가격인하 보다 광고”
넷플릭스, 구독료 향방 관심사
할리우드 배우 노조 협상 과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게티이미지
이번 주를 기점으로 뉴욕증시에서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증시 마감 직후에는 전기차 1위 기업 테슬라(TSLA)와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 1위 업체 넷플릭스(NFLX)가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우선 테슬라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올해 3분기(7~9월) 들어 전분기 대비 이익을 더 늘렸을 지 여부가 관심사다.

15일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회사가 해당 분기 1주당 0.73달러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2분기 실제 수치(0.91달러)대비 적은 수준이다.

이달 2일 테슬라는 3분기에 전기차를 총 43만5059대 인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 2분기 대비 7% 적고 월가 기대치(46만1000대)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테슬라 측은 “상하이 기가 팩토리 공장 가동 확대를 위한 작업 기간 동안 생산 물량이 줄어든 것”이라면서 올해 목표치(180만대 판매)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한 달 간 테슬라 주가 흐름
다만 테슬라가 올해 1월 이후 지속적으로 전기차 가격을 할인하면서 마진 압박을 받아온 만큼 시장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익 둔화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광고 확장에 나설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머스크 CEO 가 지난 5월 광고 가능성을 언급하던 당시 회사 주가는 한 차례 급등한 바 있다.

이후 올해 6월 회사는 구글 광고를 시작했지만 투자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 나온다.

테슬라 주주로 유명한 시카코 퓨처펀드의 게리 블랙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수요 탄력성을 감안할 때 모델 Y 가격을 1대당 5만5000달러에서 4만8000달러로 인하한다고 삭감한다고 해서 매출이 더 많이 오르지는 않는다”면서 “올해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비용을 연간 20억 달러씩 지출하는 것과 다를 바 없으므로 가격을 2000달러 낮추는 대신 1800달러를 내고 광고를 더 하는 게 낫다”며 광고 확대를 주장했다.

광고를 두고 월가에서는 엇갈리는 견해가 나온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선임 연구원은 “할인 여파로 테슬라 이익은 훨씬 더 감소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제네럴모터스(GM)이나 포드만큼 광고비를 쓸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두 기업을 비롯한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제조업체들은 매년 주요 미디어를 통해 총 200억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 다.

반면 마케팅프로페셔널스의 엘런 바이스 CEO는 “포드는 F-150 라이트닝 픽업을 홍보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출했으며 GM 은 최근 3년 간 슈퍼볼 광고를 했고 스웨덴계 신생 전기차 업체인 폴스터는 올해 현재 광고비로만 2000만달러를 썼다”면서 테슬라가 광고 시장에서 뒤쳐지만 안 된다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6일 미국 내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재차 낮춘 바 있으며 머스크 CEO 는 광고보다 비용 절감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콕스 오토모티브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해 8월 이후 테슬라 전기차 가격은 평균적으로 약 20% 하락했다. 이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상의 보조금 효과를 제외한 추정이다.

넷플릭스 최근 한 달 주가 흐름
한편 넷플릭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수요 둔화와 경쟁 압박 탓에 조만간 미국과 캐나다를 시작으로 무광고 요금제 구독료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투자자들은 경영진이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구체적인 방침을 내놓을지 여부에 주목한다. 회사는 넷플릭스는 새 수입원(광고수익)을 얻고 신규 가입자를 늘리겠다면서 올해 1월 광고 보는 반값 요금제를 출시했지만 1·2분기 매출과 구독자가 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 따랐다.

회사는 이달 초 미국 작가 노동 조합과 협의를 통해 작가 파업 리스크에서 벗어났다.

이어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와의 협상을 마무리지어야 하는 단계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콘텐츠 간판 기업들로 구성된 영화·TV 제작자연맹(AMPTP)과 배우 노조는 지난 4일 교섭을 재개했지만 이견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회사가 올해 3분기 1주당 3.49달러 순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발표한 직전 분기 수치(3.29달러)보다 소폭 오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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