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배구 열기에 '기름 부은 꽃미소'...시선을 뗄 수 없었던 손석구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용수철처럼 튀어 올라 전광석화처럼 내리꽂는 강력한 스파이크. 온몸을 던져 공격을 잡아내는 디그, 그리고 거대한 벽이 되어 공격을 잡아내는 블로킹.
빠르게 진행되는 한순간 한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손석구는 두 팔로 턱을 괸 채 배구 코트에 집중했다. 그의 시선은 오로지 배구 경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경기는 배구 열기로 가득했다. 지난 시즌 남자부 평균 관중(1550명)보다 1000명 이상 많은 팬을 모으며 홈 평균 관중 2583명(좌석 점유율 77%)를 기록한 최고 인기팀 우리카드와 V리그 최다 우승팀 삼성화재의 경기를 보기 위해 3343명의 배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특히 배우 손석구가 깜짝 손님으로 함께해 그 열기를 더했다. 우리카드 모델로 활동하는 손석구는 우리카드 홈 개막전을 축하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고 특유의 스윗한 미소로 배구 팬들에게 인사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가 진행되자 손석구의 눈빛은 반짝였다. 몸을 던지며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허슬플레이와 빼곡한 스탠드에서 터져 나오는 뜨거운 응원에 매료된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올 시즌 V리그에 데뷔한 우리카드 마테이 콕을 위한 경기였다. 우리카드는 비시즌 동안 트레이드와 외국인 선수 교체로 팀 재창단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대규모 선수 변동을 했다.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며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5-17 25-19 18-25 25-19)로 가볍게 제압했다.
슬로베니아에서 온 마테이는 남자부 7개 구단 외국인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V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다. 외국인 선수가 새로운 리그에 오면 적응 기간이 필요할 법도 한데 마테이는 달랐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9점을 올리면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V리그 특성상 마테이의 맹활약에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연신 미소를 보였다.
우리카드는 마테이가 29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지한 13득점, 한성정 12득점, 아시아 쿼터로 합류한 잇세이가 7득점 하며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최근 계속된 국제대회 부진으로 한국배구는 위기에 빠졌지만 이미 '겨울 스포츠의 꽃'으로 자리 잡은 프로배구는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시즌은 굵직한 스타 선수들의 이적으로 약팀이 없는 가운데 아시아쿼터라는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인해 아시아 각국 스타들의 플레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배구 팬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장충체육관을 찾아 배구 경기를 지켜본 배우 손석구 / KOVO(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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