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이슬람 증오’ 추정 범죄…집주인 흉기에 6살 아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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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에서 70대 미국인이 자기 집에 세들어 살던 팔레스타인 출신 여섯살 아이를 살해하고, 엄마에게 중상을 입혔다.
시엔엔(CNN)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은 16일(현지시각) 시카고에 거주하는 70대 조셉 추바가 이틀 전 자신의 집에 세들어 살던 팔레스타인 출신 무슬림 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6살 아이가 숨지고, 아이 엄마는 중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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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에서 70대 미국인이 자기 집에 세들어 살던 팔레스타인 출신 여섯살 아이를 살해하고, 엄마에게 중상을 입혔다. 현지 경찰은 최근 중동 전쟁과 관련한 무슬림에 대한 혐오 범죄라는 진술을 확인했고 백악관도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시엔엔(CNN)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은 16일(현지시각) 시카고에 거주하는 70대 조셉 추바가 이틀 전 자신의 집에 세들어 살던 팔레스타인 출신 무슬림 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6살 아이가 숨지고, 아이 엄마는 중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경찰 당국은 현장에서 추바를 1급 살인, 1급 살인 미수, 증오범죄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당국자는 가해자가 사건 동기에 대해선 자세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은 “(우리가) 무슬림이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 중동 분쟁이 이어지면서 표적이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최대 무슬림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에 따르면, 이 사건은 14일 추바가 세입자였던 피해자 집의 문을 두드린 직후 벌어졌다. 문을 열어주자 추바는 아이 엄마의 목을 조르고, 손에 쥔 칼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가족은 가해자가 “너희, 무슬림들은 죽어야 한다”고 소리를 질렀다고 증언했다.
미국 언론은 숨진 아이의 부모는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 살다 10여년 전 미국으로 건너왔다.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가 사람들과 장난감을 사랑했고, 농구나 축구처럼 공을 갖고 노는 일, 색칠하기, 그네타기를 좋아했다. 엄마와 아빠, 가족, 친구를 사랑한 아이가 오랫동안 건강하게 잘 살기를 바랐었다”며 고통스러워했다.
백악관도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끔찍한 증오 행위는 미국에 설 자리가 없다”며 “무슬림 혐오와 모든 형태의 편견과 증오를 거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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