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확장억제 선봉' 미 공군 B-52, 수도권 하늘 난다

김진욱 2023. 10. 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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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가 이번 주 한반도 내 기지에 착륙한다.

주한미군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 공군 전력의 일환으로 B-52 전략폭격기가 두 차례 시범비행을 실시한다"며 "ADEX 기간 동안 한반도에 착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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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2일 ADEX 기간 행사장 상공 비행
서울 ADEX 2023 프레스데이가 열린 16일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 상공에서 에어쇼를 펼치고 있다. 김진욱 기자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가 이번 주 한반도 내 기지에 착륙한다. 17~22일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 기간에는 행사장 상공을 비행한다.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뒷받침하는 전략폭격기가 수도권 상공을 비행하면서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공언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압박 수단이 될 전망이다.

ADEX 조직위원회는 16일 행사장인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B-52 전략폭격기가 17일 오전 개막식 행사 중 플라이오버(행사장 상공 비행)를 한다"며 "대략 1,500피트(약 450m) 정도로 비행할 예정이라 비행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 공군 전력의 일환으로 B-52 전략폭격기가 두 차례 시범비행을 실시한다"며 "ADEX 기간 동안 한반도에 착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이첼 부이트라고 미 7공군 공보처장은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의 철통(ironclad) 같은 공약을 보여줄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B-52는 올해 한미연합연습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 4, 6월 한반도 상공에 전개된 적은 있다. 당시 전개 후 바로 괌 등 미 공군 기지로 귀환했던 것과 다르게 이번처럼 우리 공군기지에 착륙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ADEX에 현존 최강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가 플라이오버는 물론 지상 전시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것과 함께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란 해석이다.

초음속 한국형 전투기 KF-21도 ADEX에서 비행한다. 공군 관계자는 "KF-21 복좌형 1기가 일반 전시는 물론 에어쇼에도 나선다"고 말했다. 우리 기술로 만든 4.5세대 전투기 KF-21이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도 에어쇼를 펼친다. 이번 ADEX에는 약 30만 명의 방문객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시 장비도 60여 종에서 100여 종으로 늘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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