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벼락 성공’ 뒤 깨달음 통해 통산 3승 “이번 우승은 한 해 배움의 결과”
“올해 배운 모든 것이 이번주 결과로 나타났다. 작년 우승 때보다 더 많은 보기를 했지만 참고 기다렸다.”
김주형은 16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40만 달러)에서 타이틀 방어와 통산 3승에 성공한 뒤 “이번 한 해 동안 많은 걸 경험했다. 좋은 순간을 지나 어려운 시간도 있었다”며 “겸손한 마음으로 많은 배움의 시간을 가졌는데, 이번주 우승은 한 해 배움의 결과”라고 말했다.
김주형은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따내 PGA 투어에 이름을 올린 뒤 2개월 뒤에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마저 제패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우승 페이스를 뛰어 넘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갑자기 2승을 거두고 세계 13위에 올라 무언가 더 많이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다”는 그는 “상황을 내가 컨트롤 하려고 하면서 더 나쁜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이제는 ‘일어날 것은 일어나게 하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자’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3명 공동선두로 출발한 김주형은 4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고 앞서가다 5, 6번홀 연속 보기로 공동 3위까지 내려갔지만 조급해 하지 않았다. “이후로 더 많은 버디 기회가 있고 13, 15, 16번처럼 더 쉬운 홀이 많이 남아 있다는 생각으로 참고 기다렸다”고 말했다.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애덤 해드윈(캐나다)에 1타 앞서 선두로 올라선 김주형은 “이후로는 둘만의 매치플레이와 같았고 끝까지 집중하려 고했다”며 “노보기로 우승한 지난해와 달리 많은 보기를 기록했지만 그런 자세로 인내하고 기다린게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디 오픈 때 당한 발목 부상 치료로 윈덤 챔피언십에 참가하지 못해 이번에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주형은 “윈덤 때는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며 아무 것도 못하는 것에 좌절감을 느꼈다”며 “이번주엔 꼭 건강한 몸으로 출전하고 싶었고, 클럽하우스에 걸린 챔피언 사진을 1년 더 지키고 싶은 마음을 이루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서머린 골프장을 사랑한다. 내년에도 서머린이 날 사랑해주면 좋겠다”며 3연패를 기약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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