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바꾼 이스라엘 정부 "아기 참수, 확인 못 해"… CNN 기자도 사과
서방 언론이 하마스의 '아기 참수'를 사실처럼 보도한 배경에는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 첫 번째는 지난 11일 탈 하인리히 이스라엘 총리 대변인이 영국 L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이었다. 그는 "현장의 군인들로부터 참수된 희생자 중 일부는 어린아이였다고 보고받았다"며 마치 해당 정보가 사실인 것처럼 말했다. 이스라엘 총리 대변인 자격으로 인터뷰에 응했던 만큼 파급력이 컸다.
거짓 선동의 피해는 결국 민간인에게 돌아갔다. '이스라엘 아기 40명 참수'를 다룬 기사가 미국·영국 등 서방 매체를 중심으로 보도된 이후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이 본격적으로 가중됐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AP통신에 따르면 가자 지구 보건부는 이날 가자 지구에서 사망자가 2670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약 1400명이 사망한 이스라엘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예고되면서 민간인 고통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밖에도 SNS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난무한 상황이다. 한 X 이용자는 여성이 군중에 둘러싸여 화형당하는 영상을 게시하고 "악마 같은 하마스 테러집단"이라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 2015년 과테말라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파악됐다. 논란이 커지면서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다. 가짜뉴스를 통해 전쟁이 악화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SNS 이용자들의 신중한 사실 확인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김지연 기자 colorco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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