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회전국체전] 3x3에 진심인 김포시농구협회, 전국체전 동메달 획득이 값진 이유
[점프볼=목포/서호민 기자] 김포시농구협회가 전국체전 3x3 종목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14일부터 15일까지 전라남도 목포시 소재의 목포노을공원에서 펼쳐진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3x3 남자일반부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 김포시농구협회는 4강에 올라 동메달을 차지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3x3 경기력향상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구정회 회장을 필두로 3x3 국가대표 출신 장동영과 박진수, 민성주, 안정환 등으로 팀을 꾸려 야심차게 전국체전을 준비했던 김포시농구협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큰 악재를 맞이했다.
팀의 살림꾼 역할을 하던 박진수가 팔에 부상을 입어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이다. 마땅한 대체 선수를 구하지 못했고 하는 수 없이 장동영, 민성주, 안정환 3명으로만 경기에 출전한 김포시농구협회다. 이에 고전이 예상됐지만 김포시농구협회는 조별예선을 1위로 통과하더니 8강에서 제주특별자치도를 꺾고 4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3x3 무대 경험이 풍부한 장동영을 필두로 안정환, 민성주가 맡은 바 역할을 120% 수행한 것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던 원동력이었다.
선수단을 진두지휘한 구정회 김포시농구협회장은 "시범종목이지만 전국체전 사상 최초로 열리는 3x3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실 박진수 선수가 부상을 당해 체력적인 부분에 대한 걱정이 컸는데 장동영을 비롯해 박진수, 민성주 3명의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너무나 잘해줬다.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선수들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현재 김포시 내에서 유소년 농구교실을 운영하며 이번 대회에 김포시농구협회 소속으로 출전한 2019년 남자 3x3 국가대표 출신이자 팀의 주장 장동영은 "김포시농구협회에서 3x3 팀 창단을 위해 노력하신다는 이야길 듣고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 출전했다. 그동안 국가대표 등 3x3를 숱하게 경험해봤지만 이제는 나이도 있고 이번이 3x3 농구인생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간절함이 크고 김포시농구협회가 3x3 지자체 최종 창단 승인을 받아 김포시농구협회 소속 3x3 선수로 마지막을 장식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포시농구협회 임직원이 본격적인 지자체 3x3 팀 창단을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간 바 있다. 현재 김포시농구협회 자체적으로 3x3 팀 창단을 선언하고 첫발을 내딛었으며 공식적으로 팀 창단을 하기 위해서는 김포시체육회와 김포시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전국체전 동메달을 따내며 3x3 팀 창단 작업에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구정회 회장은 "3x3 팀 창단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값진 동메달이다. 대회 전부터 3위만 하면 딱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더 바랄 것도 없다.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김포시체육회, 경기도농구협회에서도 경비를 비롯해 선수 1명, 1명에게 격려금을 전달해주셨고 또 관계자 분들께서도 3x3 팀 창단을 위해 평소에도 관심을 갖고 힘써주고 계신다. 그 성원에 보답하는 것 같아 더욱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포시농구협회는 3x3 팀 창단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었던 후원사 선정 문제도 일찍이 매듭 지어놓은 상태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일찌감치 움직인 김포시농구협회는 김포다조은병원, 윌슨, 나사렛테이핑에서 현금과 현물 후원을 확정했고, 현재는 국내 1위 휴대폰 결제 서비스 업체 '다날'이 메인 스폰서로 참가키로 했다.
"다조은 병원을 비롯해 김포시 관내 여러 업체의 도움으로 후원 업체 선정도 끝마쳤다. 이제 김포시 승인 절차만 남아 있는 상태다. 특히 농구에 진심인 다조은병원 황대희 원장님께서는 3x3 선수단의 건강을 위해 부상 부위 검진은 물론 수술까지 아낌없는 후원을 해주고 계신다. 다날 역시도 스포츠 분야에서는 최초로 후원을 한 사례이다. 김포시농구협회 임직원들이 사활을 걸고 지자체 3x3 팀 창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최종 창단을 위해 관계자들과 합심해 더 열심히 뛰겠다." 김포시농구협회 박종철 사무국장의 말이다.
#사진_정수정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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