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값만 3억" 벤틀리의 굴욕…화재 위험으로 또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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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수입 판매하는 영국계 고급차 브랜드인 벤틀리가 최근 잇따른 리콜(제작결함시정)로 수억원짜리 명차로서 체면을 구겼다.
한편 벤틀리 외에도 슈퍼카 브랜드인 페라리 296 GTB·GTS 65대가 연료탱크 연결파이프 손상에 따른 화재 발생 가능성으로 최근 리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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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세단 플라잉스퍼도 결함 발견 잇달아
한국 판매는 꾸준히 증가…아·태 40% 차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수입 판매하는 영국계 고급차 브랜드인 벤틀리가 최근 잇따른 리콜(제작결함시정)로 수억원짜리 명차로서 체면을 구겼다. 특히 이 결함은 화재 발생처럼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 결함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벤틀리는 이날부터 고급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인 벤테이가 W(12기통)에 대해 리콜을 진행한다. 연료 공급 장치 결함으로 기름이 새는 현상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질 위험성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리콜 대상은 2015년 11월부터 2018년 7월 사이 생산해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으로 총 216대 규모다.
벤틀리의 벤테이가가 리콜를 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과 올해 7월에도 뒷좌석 시트 레일 멈춤 장치 문제로 충돌 사고 발생 시 시트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는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20년에도 미국에서만 벤테이가 V8 1800여대가 연료 호스 연결 부분 결함에 따른 화재 위험으로 리콜이 이뤄졌다. 당시 한 벤테이가 소유주는 운행 중 누유로 차내 기름 냄새를 맡고 이를 신고한 덕분에 결함을 발견했다.
벤틀리는 차량 가격이 최소 3억원에 이르는 고급차 브랜드이지만, 품질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벤틀리의 최고급 세단 모델인 플라잉스퍼도 카시트 고정 불량, 뒷좌석용 스크린 고정 장치 결함 등으로 리콜이 진행되기도 했다.
벤틀리는 각종 결함에도 한국에서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 판매는 총 775대를 판매해 2년 연속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중국을 뺀 아시아·태평양 지역 벤틀리 총판매량의 40% 가까이가 한국 시장에서 판매됐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누적 617대를 팔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벤틀리는 수작업으로 만드는 럭셔리카라는 이미지로, 차량 가격이 매우 비쌈에도 판매 대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고급차는 유지비는 물론 작은 부품 교체에도 생각보다 큰 비용과 불편을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벤틀리 외에도 슈퍼카 브랜드인 페라리 296 GTB·GTS 65대가 연료탱크 연결파이프 손상에 따른 화재 발생 가능성으로 최근 리콜됐다. 포르쉐의 대표 SUV 모델인 카이엔 914대도 지난달부터 게이트웨이 소프트웨어 오류로 리콜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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