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전투기 KF-21, 국민에 첫 공개…한미 공중비행 선두에 [현장르포]
K방산 대표선수 대거 모습 드러내
블랙이글스 묘기비행 하늘 수놓아
국군의날에 못한 공연에 관객 환호
이날 KF-21은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진행된 아덱스 2023 개막행사 예행연습에서 한미 공중분열 대열의 선두에서 비행했다. KF-21이 행사장 내 사열대 왼쪽 하늘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연습을 지켜보던 취재진과 성남 시민들을 박수를 보내며 환영했다. KF-21이 지난해 7월 초도비행 성공 이후 대중 앞에서 날아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이번 공중분열 예행연습에서 각 군의 공중전력을 대거 투입했다. 지난달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위해 준비했다가 기상여건 때문에 펼치지 못했던 대규모 공중분열의 ‘핵심’을 공개한 것이다.
KF-21에 이어서는 한국군의 최첨단 감시·정찰 자산인 E-737 피스 아이 조기경보통제기가 K-방산 대표선수인 FA-50 경공격기 편대의 호위를 받으며 나타났다. 지난 주 이스라엘에 급파돼 한국인과 일본인 등을 철수시켰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도 한미 F-16 편대와 함께 행사장 상공을 가로질렀다. 공군의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F-35A 7대도 공중분열에 나서 압도적인 공중전력을 자랑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 이글스도 이번 예행연습을 통해 국군의 날 행사를 위해 준비했던 묘기비행을 펼쳐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한국이 자체 개발한 수리온 기동헬기와 마린온 상륙기동헬기도 위용을 과시했다.
야외 전시장에는 △K-2 전차 △레드백 장갑차 △K-9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등 국제 방산시장에서 K-방산의 명성을 떨치고 있는 지상전 무기들도 늘어서 있었다.
막바지 관객맞이 준비로 바쁜 방산기업들의 실내 부스에는 연구 개발 중이거나 개발을 마친 무기체계들의 모형이 전시돼 있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KF-21을 중심으로 무인전투기와 전투용 드론으로 편대를 구성한 유·무인 복합체계를 제시했다. LIG넥스원은 향후 KF-21에 장착할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장공지) 모형을 전시장 한가운데에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이종호 아덱스 2023 공동운영본부장은 브리핑에서 “프랑스가 가진 세계 2위 항공 우주력의 바탕에는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파리 에어쇼가 있다”면서 2025년 열릴 다음 아덱스를 세계 3대 에어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본부장은 “아덱스가 세계 3위권으로 성장한다면 항공우주산업과 전후방 연관산업, 관광산업까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아덱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엿새 동안 열리며, 주말인 21~22일에는 일반 관람객들에게 개방된다.
서울공항(성남)/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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