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마일' 화물중개 시장, 대기업들 속속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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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마일(middle mile) 화물 중개 시장에 이동통신 사업에 기반한 대기업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SK텔레콤 계열인 티맵모빌리티는 현재 이 미들마일 시장에 '티맵 화물'을 출시해 데이터에 기반한 화물 운송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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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업체와 손잡고 중개시장 진입
SK텔레콤 계열 티맵화물 운영 중
미들마일(middle mile) 화물 중개 시장에 이동통신 사업에 기반한 대기업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미들마일이란 제조업체로부터 상품을 수거하는 퍼스트 마일과 최종 고객에게 배송하는 라스트 마일의 중간 단계 시장이다.
미들마일은 판매자로부터 물류센터까지 운송하는 중간 단계 B2B 시장이다. 이 시장에는 CJ대한통운, 한진을 비롯한 대기업 계열 운송회사는 물론 중소 업체, 개인 사업자가 운송을 담당한다. SK텔레콤 계열인 티맵모빌리티는 현재 이 미들마일 시장에 ‘티맵 화물’을 출시해 데이터에 기반한 화물 운송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미들마일 시장은 라스트마일(택배)이나 퍼스트마일과 달리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접수, 배차, 운송, 정산 등 화물 중개 및 운송에 필요한 모든 프로세스를 원스톱 제공하는 DX(디지털 전환) 플랫폼 ‘화물잇고’를 출시하고 화물운송 중개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LG유플러스가 뛰어드는 것은 티맵모빌리티가 완전히 미들마일 화물 주선(포워딩) 시장에 안착하지 않았다고 보고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미들마일 시장의 충족되지 않은 디지털 니즈에 주목하고, 그동안 B2B 시장에서 쌓아온 오랜 DX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주들을 위한 ‘화물차 포탈 서비스’인 동시에 주선사를 위한 ‘강력한 DX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하겠다”고 강조했다.
화물잇고는 화물 접수에서부터 배차, 운송, 정산, 거래처 관리 등 화물 중개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플랫폼 안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주선사가 전용 웹을 통해 화물을 등록하면 차주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 원하는 화물을 직접 선택하는 구조다. 주선사와 차주 사이에서 적정 화물 매칭·빠른 배차를 제공하는 일종의 스마트 배차 서비스다.
함께 실증에 참여한 강동물류 최승락 회장은 “기존에는 배차 담당자와 차주가 매번 전화로 소통하고 운행 종료 후에는 엑셀로 결과를 정리해 왔는데 플랫폼을 사용하니 업무량과 소요시간이 확연히 줄었다”며 “화물잇고가 국내 주선사들과 차주들의 업무 효율성을 크게 향상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화물 중개업의 특성상 빠른 물류 네트워크 및 인프라 구축이 시장 선점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만큼 기존 시장의 전통적 사업 강자들과 손을 잡는 방법을 택했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출시에 앞서 강동물류, 디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강동물류의 경우 700여 대의 운송 차량과 매출 300억 원 이상 규모로 상위 5%에 속하는 화물 운송 중개 기업으로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통한 고객 확보에 탁월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라스트마일 디지털물류 스타트업인 디버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탄탄한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안전하고 빠른 정산을 위해 신한카드와도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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