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10만원 내자 “물가상승 생각 안하냐”…누리꾼 “그럼 대출금 더 갚냐”

장우진 2023. 10. 16. 15: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결혼 시즌만 되면 나오는 축의금 논란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이전엔 기본 축의금을 놓고 5만원과 10만원이 논쟁거리였다면, 최근엔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과거 10만원을 했다면 더 받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결혼 시즌만 되면 나오는 축의금 논란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이전엔 기본 축의금을 놓고 5만원과 10만원이 논쟁거리였다면, 최근엔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과거 10만원을 했다면 더 받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16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최근 글쓴이 A씨는 '10년 전 축의금 기본 5만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현재 기본 10만원. 이해되냐"며 "오래 전 10만원 받았다고 지금 10만원 하면 뒤에서 욕먹으니 조심하라"고 말했다.

A씨는 또 다른 글을 통해 "10년 전 결혼한 친구들 10만원 했는데 이번에 나 결혼할 때 똑같이 10만원 한 새X들이 80%"라며 "진짜 너무한거 아니냐. 물가상승률, 화폐가치하락 생각 안하냐? 10년 전 10만원이면 지금 20만원이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누리꾼들은 적정 축의금 자체에 대해 동의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결혼식을 비즈니스로 하냐", "축의금도 시가로 본다", "10년 전 1000만원 대출했으면 화폐가치 하락했으니 2000만원으로 갚아야 하냐", "경조사비 금액으로 마음 상할 것 같으면 안하는 게 맞음", "와준 것을 고맙게 생각하면 안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글쓴이 B씨는 "직장에 10년째 근무하다 얼마전 결혼했다. 일개 사원이 아니고 사장 업무를 전적으로 도맡아 했다"며 "중간에 퇴사시도도 했지만 번번히 사직서 찢겼고, 10년째인 지금도 회사와 한몸같은 마음으로 다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결혼했는데 10년 동안 비서같이 일했으니 특별하게 20만원 정도 기대했다"며 "10만원 봉투하신 사장께 서운한 맘이 드는 것은 욕심일까. 어제 사직서 냈다"고 전했다.

취업 포털을 운영하는 인크루트는 지난 3월 대학생·구직자·직장인 등 1177명을 대상으로 결혼식 축의금 적정 액수에 대해 선물조사를 진행했다. 같은 팀이지만 덜 친하고 협업할 때만 보는 직장 동료, 가끔 연락하는 친구나 동호회 일원 등 그냥 알고 지내는 사이는 5만원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각각 65.1%, 63.8%로 조사됐다. 사적으로 자주 소통하는 직장 동료라면 10만원이라는 응답률이 63.6%였다.

거의 매일 연락하고 만남이 잦은 친구나 지인의 경우 10만원 36.1%, 20만원이 30.2%로 각각 집계됐다. 친하지 않거나 평소 연락이 뜸했던 지인이 모바일 청첩장만 보낸다면 74.3%가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답했으며, 46.6%는 축의도 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