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중3때 찾아간 父 산소…비석에 내 이름 없어 못으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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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상민(50)이 부친 비석에 못으로 자신의 이름을 새긴 일화를 밝혔다.
이상민은 "(당시) 아버지 산소가 일산의 한 공원묘지였다. 그때 기차 타고 가서 아버지 묘를 찾았는데 비석에 내 이름이 없는 거다. 중3에서 고1 올라가던 시기로 내가 방황할 때였다. (그래서 앞뒤 생각 안하고) 못으로 내 이름을 막 새겨 넣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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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상민(50)이 부친 비석에 못으로 자신의 이름을 새긴 일화를 밝혔다.
15일 방송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상민은 부친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서 가수 김종민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돌아가신 부친 묘소를 찾아가 추억했다.
부친의 사고사와 관련한 트라우마를 김종민이 고백하자 이상민은 “그런 트라우마라도 남아있는 너의 기억이 부럽다”며 “난 아버지와 어떤 기억도 없다. 우리 집이 메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버지가) 매일 오는 집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엄마가 지닌 사진으로만 갖고 있다”면서 “안타깝다고 해야 하나 귀엽다고 해야 하나 어머니가 아버지 사진, 어머니 사진 그리고 내 사진까지 합성해 액자에 넣어뒀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셋이 함께 있었던 적이 없지 않냐. 그러다보니 엄마 입장에서는 합성해서라도 함께 있는 사진을 갖고 싶었나 보다”라며 “사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버지란 존재에 대해 그렇게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어 느낌을 아예 모른다”고 털어놨다.
학생 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이상민의 사연을 안타까워 한 친구들이 산소를 함께 가보자 권유했고, 이에 이상민은 어머니에게 아버지 산소 위치를 물어 처음 찾아갔다.
이상민은 “(당시) 아버지 산소가 일산의 한 공원묘지였다. 그때 기차 타고 가서 아버지 묘를 찾았는데 비석에 내 이름이 없는 거다. 중3에서 고1 올라가던 시기로 내가 방황할 때였다. (그래서 앞뒤 생각 안하고) 못으로 내 이름을 막 새겨 넣었다”고 밝혔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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