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엘피스셀테라퓨틱스, 4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엘피스셀테라퓨틱스, 4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엘피스셀테라퓨틱스가 4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대교인베스트먼트, BSK인베스트먼트, 패스파인더에이치, LK기술투자, 더터닝포인트 등이 참여했다.
엘피스셀테라퓨틱스는 복합줄기세포를 이용한 혈관질환치료제 ‘EL-100’을 개발하고 있다. 혈관 손상에 기인한 질환으로 중증하지허혈, 뇌졸중, 심근경색 등이 있는데, 중증하지허혈 환자의 60%는 3년 내 사망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하지만, 현재 FDA 허가를 획득한 치료제는 전무하며 경증 환자에 대한 혈관우회술, 스텐트, 풍선확장술 등 대증 치료만 존재한다.
여러 제약회사에서 조직을 재생하는 중간엽줄기세포(MSC)나 유전자를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지만 혈관을 생성하지 못하거나 모세혈관만을 생성해 치료에 이르지 못했다. 또한, 염증을 억제하는 정도에 그쳐 혈행 개선이 주요 임상지표 중 하나인 FDA 임상시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엘피스셀테라퓨틱스의 EL-100은 혈관을 재생하는 혈관내피전구세포(EPC)와 MSC를 혼합해 만든 복합줄기세포치료제다. 혈관 및 혈관을 싸는 조직과 주변 조직을 재생해 동맥 혈관을 생성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동물 유효성 실험에서 혈관이 생성되어 혈류량 100% 회복 결과를 확인했으며, GLP 안전성 시험인 독성시험, 종양 원성, 분포시험에서도 결과를 얻었다.
엘피스셀테라퓨틱스는 투자 유치한 자금을 통해 임상 1상을 수행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을 위해 지난 2021년 식약처 Pre-IND 미팅을 완료했고, 식약처 권고사항에 따라 추가 데이터를 확보해 임상시험 IND 신청을 준비 중이다.
임성빈 엘피스셀테라퓨틱스 대표는 “경기 침체로 바이오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기쁘다”라며, “‘희망의 세포 치료제’라는 뜻의 사명처럼 난치병 치료의 희망이 되는 글로벌 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포스트매스, 5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
포스트매스가 더인벤션랩이 운용 중인 애듀테크 초기 스타트업 조합을 통해 신주 인수 방식으로 5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포스트매스는 유료로 제공하는 수학 콘텐츠 제작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는 수학비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문제은행 기업들은 PDF로 콘텐츠를 제공하지만, 포스트매스는 한글 파일(HWP)로 제공해 선생님들이 편집할 수 있다. 또한, 나만의 DB 서비스를 제공해 해당 DB 판매 시 매출의 10%도 공유하고 있다.
포스트매스는 페이지 영역에서 문제 부분만 인식해 발견하고, 문제에 연결되는 페이지와 번호, 출처 등의 데이터를 저장해 출처를 섞어서 검색할 수 있다. 현재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자동으로 그래프와 도형을 그리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월 서비스를 선보인 수학비서는 7개월 만에 사용자수(수학 선생님) 5,000명 이상을 확보했으며, 월 매출 1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 2023년 7월부터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링크를 연동하면 한글 파일에 QR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해 주는 서비스(QR Beta)를 선보였으며, 출시 2개월만에 약 8,000개의 동영상을 등록했다.
최준호 포스트매스 대표는 “수학비서는 유료로 제공되는 문제은행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편집할 수 있는 한글 파일로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나만의 DB 서비스를 통해 수학비서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는 경우, 기능 별 결제를 통해 과도한 지출 없이 수학 문제집을 개인화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수학 선생님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라고 전했다.
윌로그, 시리즈B 투자 유치
윌로그가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엔베스터, 우리벤처파트너스, 나우IB캐피탈, IBK은행, 원익투자파트너스, 우리은행, NBH캐피탈, 케이프투자증권 등이 참여했다.
지난 2021년 설립한 윌로그는 물류 데이터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데이터 로거와 플랫폼을 바탕으로 운송 중 제품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온도, 습도, 충격 등 다양한 요인을 모니터링한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 분석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의 비즈니스 중장기 로드맵 수립과 현장 업무에 적용 및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윌로그는 투자 유치 자금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한 기술력 확보와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인접 분야 사업 및 글로벌 시장 확대 등 시장 영향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서비스 확장을 위한 인재 확보와 육성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윤지현 윌로그 대표는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에 따른 투자 한파 속에 물류 디지털 전환 혁신을 위한 동력을 얻었다. 향후 솔루션 기술력 강화를 통해 차별성을 확보하고,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디딤돌 삼아 물류 IT 기업 선두 위치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오버더핸드,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오버더핸드(Over The Hand)가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디에스투자증권과 컴퍼니엑스가 참여했다.
오버더핸드는 버튜버를 위한 3D아바타 생성, 라이브 방송, 원스톱 수익화 서비스 ‘마스코즈’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버튜버 캐릭터와 방송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개선 중이다. 엔터사들과 협업해 버튜버를 육성하고 있으며, 엔터사 및 IP사들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아 논의 중이다. 현재 마스코즈는 클로즈 베타 테스트와 버튜버 엔터테인먼트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오버더핸드는 국내 시장 선점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삼성전자 출신 AR/VR 전문가를 CTO로, NHN엔터테인먼트와 라인게임즈 출신 일본 사업 전문가를 COO로 영입했다.
위미트,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위미트가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포스텍홀딩스, IBK캐피탈, 씨엔티테크, IPS벤처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등이 참여했다. 위미트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 강화, 대량 생산 체계 고도화, 글로벌 시장 진출, 인력 채용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위미트는 버섯 등 균류 소재를 통해 고기처럼 활용할 수 있는 원료육을 개발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지난 2021년 출시한 위미트 프라이드(버섯고기로 만든 치킨 대체 식품)를 시작으로 꿔바로우, 버섯통살 치킨덮밥 등을 출시했다. 또한 지난 2023년 9월 열린 글로벌 컴페티션 ‘Big Idea Food Competition’에서 APAC 500여 개 대체식품 업체 중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안현석 위미트 대표는 “소로 만든 고기를 소고기, 돼지로 만든 고기를 돼지고기라고 하는 것처럼, 버섯으로 만든 고기인 버섯고기 위미트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에스피비티(SPBT), 브이디컴퍼니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에스피비티가 브이디컴퍼니로부터 더인벤션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에스피비티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육성 중인 외식업 브랜드의 추가 투자 및 육성과 함께 소상공인을 위한 전용 상품 제조 및 납품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브이디컴퍼니와 에스피비티는 외식 브랜드의 디지털화를 위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브이디컴퍼니의 외식업 디지털 전환 서비스를 에스피비티의 육성 브랜드에 탑재해 외식 브랜드 인큐베이팅 시스템 완성도를 올려 창업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22년 9월 설립한 에스피비티는 소상공인 외식 브랜드를 발굴해 프랜차이즈 사업화를 지원하는 외식업 브랜드 애그리게이터(F&B Brand Aggregator)다. 설립 이후 10여 개의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K-FOOD 브랜드를 발굴해 동남아 등 해외시장 공략도 계획 중이다.
박병진 에스피비티 대표는 “서빙 로봇과 다양한 외식업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며, 외식업 디지털 전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이디컴퍼니와 함께 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라며, “좋은 소상공인을 발굴해 글로벌 K-FOOD 브랜드로 성장시키고자 한다. 외식 브랜드도 벤처회사처럼 자금을 유치하고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라고 전했다.
테파로보틱스, 딥테크 팁스 선정
테파로보틱스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주관하는 딥테크 팁스에 선정됐다. 딥테크 팁스는 벤처캐피털이 3억 원 이상 투자한 기업에 3년간 최대 17억 원(연구개발 자금 15억 원, 창업 사업화 및 해외 마케팅 자금 2억 원)을 연계 지원하는 제도다. 기존 팁스와는 달리 스타트업 10대 초격차 분야 기업만 지원할 수 있다.
테파로보틱스는 이번 딥테크 팁스 과제를 통해 비정형 물체에 대응하는 인공지능 로봇 자동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비정형 물체는 금속 부품 등 일정한 형태의 정형 물체와 달라 형태가 변할 수 있다. 다양한 전자제품의 부속품으로 사용되는 케이블이 비정형 물체의 예다. 형태가 변하는 비정형 물체는 로봇 자동화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산업용 로봇 시장은 글로벌 제조사의 R&D 투자와 신규 생산설비 준공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로봇 자동화에 필요한 로봇 엔지니어 부족과 비정형 물체에 대응 기술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테파로보틱스는 로봇 엔지니어의 노하우를 담은 로우 코드 로봇 컨트롤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로봇 엔지니어 없이 정형적인 로봇 자동화를 도입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중장기적으로 비정형 로봇 자동화까지 도입할 수 있도록 심층 모방학습을 이용해 로봇의 행동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박정혁 테파로보틱스 대표는 “비정형 물체는 물류, 제조 등 산업계의 다양한 공정에 널리 사용되지만, 로봇 자동화 도입은 아직 제한적이다“라며, “이번 딥테크 팁스 과제를 통해 비정형 물체에 대응할 수 있는 로봇 자동화 기술을 상용화 수준까지 개발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퓨처플레이, 삼성증권과 157억 원 규모의 ‘유니콘 펀드 2호’ 결성
퓨처플레이가 삼성증권과 함께 157억 원 규모의 개인투자조합 ‘유니콘 펀드 2호(이하 '2호')'를 조성했다. 유니콘 펀드 2호는 지난 2022년에 이어 삼성증권과 퓨처플레이가 출시하는 두 번째 개인투자조합이다.
지난 2022년 8월 143억 원 규모로 조성한 ‘유니콘 펀드1호’ 조성 후 1년여 만이다. 펀드 1호는 3D 라이다(LiDAR)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서울로보틱스, 인공지능 기반 3차원 머신비전 카메라와 솔루션을 개발하는 클레, 이차전지 핵심소재를 개발하는 코리너지솔루션 등 딥테크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했다. 현재 9개 종목을 편입했고, 올해 안에 투자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고액 자산가 대상으로 시장 상황에 적합한 비상장기업 투자 상품을 엄선해 선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약 4000명의 초고액 자산가 고객 중 초기 단계 벤처기업 투자에 관심 있는 고객 대상으로 투자를 받았다.
이번 펀드의 대표 펀드 매니저를 맡은 최재웅 퓨처플레이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지난 2022년 하반기는 자금 조달은 어려웠지만, 좋은 기업을 골라 투자하기에 좋은 시기였다. 지금도 여전히 투자 적기라고 생각하고, 펀드 2호 역시 빠르게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퓨처플레이는 유니콘 펀드 2호를 20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해 분산 효과를 강화하고, 하방 안정성과 성장성을 갖춘 초기 테크 기업과 안정적인 수익 지표로 성장 단계에 진입한 기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또한, 해외 스타트업까지 투자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티비티, 63개 기업에 1,935억 원 투자 집행
지난 2018년 설립한 벤처캐피탈 티비티가 현재까지 7개 펀드를 결성하고 63개 기업에 투자했다. 2023년 9월 기준 운용자산(AUM)은 2,700억 원 규모이며, 투자 총액은 1,935억 원이다.
현재까지 투자한 산업 분야별 투자금 비중은 플랫폼, 커머스, SaaS, 딥테크 등 ICT 분야 투자금은 1,528억 원으로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소비재, 물류, ESG 등 ICT 이 외 분야 투자금은 407억 원으로 전체의 21%다.
티비티는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예측한 서비스 및 사업 모델에 투자해 지난 5년간 총 9개 기업을 엑시트(Exit) 했다. ‘오늘의픽업’, ‘보이스루’, ‘에스티유니타스’는 인수합병(M&A)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했으며, ‘컨텐츠랩비보’, ‘마피아컴퍼니’, ‘스카이랩스’는 구주 매각 방식이다. 또한, ‘엔씽’, ‘그립컴퍼니’, ‘스테이폴리오’는 투자자에게 지분 일부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부분 회수했다.
티비티가 투자한 전문가 매칭 서비스 플랫폼 숨고를 운영하는 브레이브모바일은 올해 이용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티비티의 첫 컴퍼니빌딩형 투자 기업 그립컴퍼니가 운영하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은 올해 3,000억 원의 거래액을 예상하고 있다. 센트비는 해외송금 분야 핀테크 기업으로 최근 기업가치 1,500억 원을 인정받았다.
티비티는 ICT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바운드 딜 소싱을 통해 스타트업 투자 기회를 선점하며 펀드를 운용했다. 특히, 다양한 대기업과 협력해 포트폴리오사에게 사업 확장 기회를 마련하고, 대기업에게 스타트업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활용한 미래 성장 동력과 신사업 기회를 제공했다. 현재 네이버, 아모레퍼시픽, 엘지유플러스 등 10개 이상 대기업이 LP로 참여했다.
이람 티비티 대표는 “티비티는 산업계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력을 주축으로 포트폴리오사의 성장에 필요한 밸류업 활동을 지원하며 투자 기업의 기업가치를 제고했다”라며,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가교 역할로 사업 시너지 창출에 노력한 결과,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민간 자금 위주 펀드를 결성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티비티는 올해 결성한 680억 원 규모의 ‘티비티글로벌성장제3호투자조합’을 비롯해 지난 2018년 ‘티비티글로벌성장제1호투자조합(1,100억 원)’, 2021년 ‘티비티글로벌성장제2호조합(332억 원)’을 순수 민간 자본으로 결성했다. 또한, 2020년 모태펀드 루키리그 운용사로 선정되어 ‘티비티오픈이노베이션투자조합(330억 원)’을 결성한 바 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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