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플랜’ 하석진 “궤도 공리주의 비판 NO, 플레이어로선 굳이란 생각”[EN:인터뷰]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하석진이 궤도의 공리주의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다.
하석진은 10월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 종영 인터뷰에서 자신과 다른 게임 철학을 갖고 있었던 궤도에 대해 언급하며 그로 인해 자신의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플레이어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데블스 플랜'은 변호사, 의사, 과학 유튜버, 프로 게이머, 배우 등 다양한 직업군의 12인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 배우 하석진 이시원, 바둑기사 조연우, 방송인 박경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혜성, 미국 변호사 서동주, 세븐틴 승관, 정형외과 의사 서유민, 과학 유튜버 궤도, 여행 유튜버 곽준빈, 프로게이머 출신 기욤 패트리, 대학생 김동재가 출연했다.
하석진은 궤도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위해 게임 플레이를 한 것에 대해 "궤도의 공리주의를 비판한다가 아니라 의존하는 플레이어를 끊어내지 않고 다 받아주느냐는 의미였다. 왜 시청자들의 흥미를 앗아가느냐였다. 궤도에 대해 이렇게 하지 말라는 얘기는 한 번도 한 적 없다. 자기 플레이를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곽)준빈이는 누구보다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좋아하기 때문에 말이 통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피 안 묻힌 칼 역할을 서로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를 해서 그런 분위기를 안 만들었으면 좋겠다, 각자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플레이한 플레이어로서는 "포털사이트의 익명성이 강할수록 서바이벌에서는 물고 뜯고 싸우는 걸 즐긴다. 아무래도 (궤도가) 그런 요소를 줄인 역할은 했던 것 같다. 그들이 열광할 수 있는 요소를 줄이다 보니까 누군가에게는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준 것 같기는 한데 마이너스만 있을까 싶다. 새로운 방향의 흐름을 만들었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본다. 차원을 올릴 수 있는 플레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플레이어로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궤도는 버스를 운전하고 싶었던 사람이다.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운전자가 되어야지 왜 승객이 되려고 하냐'는 얘기였다. (프로그램을 걱정한 건) 방송인으로서 탑재가 된 게 아닐까 싶다. 이렇게 하면 다양함이 없어진다는 느낌이었다. 너무 포근한 망이 생겨버린 거다. 그 망이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다른 출연자들이 자기 플레이하는 걸 바랐기 때문에 회의를 품고 있는 준빈이에게 전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하이로우' 게임에서 자신이 궤도를 떨어뜨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탈락시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궤도를 떨어뜨리고 싶다 아니다 보다는 공생관계에 있는 너희들끼리 승부가 나버려라 하는 게 있었다. 못된 마음이기는 하지만 그때는 내 손에 피묻히고 싶지 않고 다같이 살려고 올라온 너희들끼리 해버려라는 감정이었다"고 밝혔다.
TOP4에 오른 곽준빈, 서동주, 궤도를 플레이어로서 분석하기도. 하석진은 "먼저 TOP4 준빈이는 누구보다 이 장르에 대해 이해를 많이 하고 요즘 방송 폼이 좋지 않나. 그 폼을 잘 활용해서 멋있게 플레이를 하다 간 느낌이 있다. 다소 심심하고 차분한 이들의 재미를 불어다줬다. 유머러스한 장면을 많이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동주는 계속 냉철하게 플레이했지만 누구보다 말랑말랑한 마인드를 갖고 있다. 본인도 너무 차가워보이는 것에 대한, T 성향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한 약간의 회의가 있는 애다. '데블스 플랜'을 통해 누구보다 감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 본인도 뿌듯할 거다. 능력자, 학력 좋은 엘리트에서 말랑말랑한 부분이 있는 따뜻한 사람이라는 부분이 많이 보여져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종 경쟁자였던 궤도에 대해서는 "궤도는 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이 출중하고 되게 똑똑하다. 본인의 철학만 아니었다면 우승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을텐데 본인의 성향이겠지만 본인이 우승보다 더 이루고 싶은 건 더 많은 사람을 살리고 싶다는 걸 이뤄내는 성취감이었을 거다. 마지막까지 훌륭하게 저와 겨뤄줘서 감사하고 멋진 플레이어였다고 생각한다"며 동료로서의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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