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재출현 공포…침실 내 ‘은신처’ 수색‧제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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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지역이 빈대(베드버그‧Bed bug) 출몰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인천의 공중위생업소에서도 빈대가 발견돼 행정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한국방역협회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할 때나 공중위생시설을 이용할 때는 해충 기피제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거주지에서는 오히려 빈대의 분포지역을 늘릴 우려가 있어 사용하면 안된다"며 "최근 국내에서 보고되는 빈대 발생사례는 대부분 해외유입으로 생각되지만 번식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취약환경에 대한 표본감시 등 지속적인 감시와 적극적인 방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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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지역이 빈대(베드버그‧Bed bug) 출몰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인천의 공중위생업소에서도 빈대가 발견돼 행정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빈대는 주로 밤에 흡혈을 하고 낮에는 은신처에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 빈대가 주로 몸을 숨기는 침실 내 은신처와 제거방법을 살펴본다.
16일 인천시 서구는 최근 관내 공중위생업소(사우나)를 점검한 결과, 찜질방 매트 아래쪽에서 살아있는 빈대 성충과 유충 1마리씩을 발견해 경고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사우나 측은 당분간 찜질방 운영을 중단한 뒤 서구 보건소와 함께 방제작업을 할 예정이다.
빈대는 사람 몸에 붙어 흡혈하는 위생해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60~70년대 대대적인 살충제( DDT) 사용으로 근절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2006년부터 간헐적인 발생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의 개체 수 증가로 해외유입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빈대 발생이 우려될 때 살펴야 할 곳은 어디고, 제거방법은 무엇일까?
빈대는 주로 섬유질‧목재‧종이로 된 좁은 틈새에 서식하며, 침대 등 사람이 잠을 자는 위치와 가까운 곳에서 주로 발견된다.
흡혈활동은 이른 새벽에 활발하며 낮에는 주로 은신처에 숨어 지내는 경우가 많다.
빈대가 실내에 서식하기 시작하면, 초기에는 방석이나 천을 잇댄 이불 주위와 매트리스의 접힌 부분 등에서 발견된다. 그러나 이후 침대 틀 사이나 옷장 같은 가구류의 틈새로 번져나갈 때가 많다. 침실 내에서 빈대의 주된 은신처는 침대‧벽‧장판‧벽지‧가구의 틈과 사진틀 등이다
빈대를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내 온도를 높여 ‘쪄 죽이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45년 해방 전후까지 온돌을 사용하는 한옥에서 자주 사용됐으며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도 이 때문에 나왔다.
지금도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집안의 온도를 50℃ 이상으로 달구는 방제방법이 폭넓게 사용된다.
집안의 온도를 높이기 어려운 아파트 등에서는 국화꽃에서 추출한 식물성 살충성분인 피레트린(Pyrethrins)이나 이를 화학적으로 합성한 피레트로이드(Pyrethroids)가 주로 사용된다.
다만 꼭 조심할 점이 있다. 가정에서 쓰이는 ‘다목적 살충제’는 사용해도 되지만, 같은 피레트로이드 성분이 있더라도 ‘해충 기피제’는 되레 빈대의 서식지를 넓게 퍼트릴 수 있다.
한국방역협회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할 때나 공중위생시설을 이용할 때는 해충 기피제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거주지에서는 오히려 빈대의 분포지역을 늘릴 우려가 있어 사용하면 안된다”며 “최근 국내에서 보고되는 빈대 발생사례는 대부분 해외유입으로 생각되지만 번식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취약환경에 대한 표본감시 등 지속적인 감시와 적극적인 방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침대 위에서 작은 점과 같은 크기의 검붉은 핏자국이 보이거나 거무스름한 가루가 떨어지는 일이 반복되며 피부에 상처가 생긴다면 지역 보건소에 꼭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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