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스라엘 방문 카드 '만지작'… "확정된 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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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자국에 초청한 가운데 백악관은 향후 며칠 내 바이든의 이스라엘 방문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16일 AP통신에 따르면 미 행정부 익명의 고위 관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앞으로 며칠 내 이스라엘 방문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은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연대의 의미로 이스라엘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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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자국에 초청한 가운데 백악관은 향후 며칠 내 바이든의 이스라엘 방문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가자지구 지상전 개시가 임박한 상황이라 바이든의 방문이 야기할 정치적 파장을 예의주시하며, 일정이나 방문 여부가 확정되진 않았다는 입장이다.
16일 AP통신에 따르면 미 행정부 익명의 고위 관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앞으로 며칠 내 이스라엘 방문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대통령의 여행 가능성에 대한 내부 심의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할 수는 없다"며 익명을 조건으로 통신과 대화했다.
이스라엘은 바이든의 방문을 간절히 희망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은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연대의 의미로 이스라엘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이든의 입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는 달리 복잡하다.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확고히 선언한 바이든이 현지 땅을 밞는다면 가장 확고한 지지 신호가 된다. 그러나 이스라엘 방위군의 가자 지구 지상전 진격은 끔찍한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고 확전에 불을 붙일 수 있을 수 있다.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둔 바이든에겐 명확한 다음 스텝 없이 이스라엘을 찾는게 정치적으로 부담이다.
바이든은 이를 반영하듯 15일 방영된 CBS '60분'과의 인터뷰에서 "극단주의자들을 제거하는 것은 필수 요건"이라면서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다시 점령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지금까지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민간인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폭격에 대해 일체의 비판을 하지 않고 강한 지지 입장만 대외적으로 밝혀왔다.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미 '중동전쟁'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동전역을 밟기도 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예정된 해외 방문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중동을 방문 중인 블링컨 국무장관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으로부터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대한 비판을 들었다. 카이로 이후 요르단으로 이동한 블링컨은 16일 이스라엘로 돌아와 아랍권 지도자들의 목소리를 이스라엘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집트 국영언론은 엘시시가 블링컨에게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작전이 "자위권"을 넘어 "집단적 처벌"로 변질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블링컨은 이집트를 떠나기 전 언론에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고 실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할 의무가 있다"면서도 가자 지구의 잠재적 인명 피해를 염두에 두고 "이스라엘이 (전쟁법을 준수해) 이를 수행하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며칠 동안 미국 행정부가 아랍 지도자들의 우려를 들으면서 발언에 변화를 보인 것이다. 이들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의 지상 공격으로 인한 인도주의적 재앙이 팔레스타인뿐 아니라 아랍국가의 여론을 선동하고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국가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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