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유튜버가 제기한 '사우나 빈대' 의혹 사실로 밝혀졌다

유튜버 다흑

최근 프랑스가 잇단 빈대 출몰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빈대가 발견돼 행정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인천시 서구는 지난 13일 모 사우나 업체를 점검한 결과 찜질방 매트 아래쪽에서 살아있는 빈대 성충과 유충을 1마리씩 발견했다고 밝혔다.

서구는 이 업체에 경고 처분을 내린 뒤 추후 점검에서도 청결 유지에 문제가 있으면 영업 정지 등으로 처분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만, 이 사우나는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른 목욕시설 소독과 부대 시설 청소 주기를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나 업주는 한 달 전부터 빈대가 출몰해 조치 중이나 박멸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나 측은 당분간 찜질방 운영을 중단한 뒤 서구 보건소와 함께 소독 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점검은 최근 이곳 사우나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유튜브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진행됐다. 앞서 곤충 관련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다흑'은 해당 사우나의 매트와 틈 사이에서 빈대 성충을 발견했다는 내용으로 영상을 올려 주목받았다.

업체 관계자는 "벌레가 안 나올 때까지 찜질방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며 "빈대 유입 경로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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