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에너지 재매각 추진…27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2023. 10. 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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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FIDIA와 우선협상 결렬

코스닥 상장사 에스엘에너지가 재매각을 추진한다. 매각 대상은 에스엘에너지 최대주주인 에스엘홀딩스컴퍼니가 보유한 지분 15.4%(7358만2603주)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엘에너지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다. 지난달 18일부터 일본 FIDIA측과 진행해온 우선매각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다.

앞서 에스엘에너지는 지난 6월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를 통해 티저레터를 배포하는 등 원매자 물색에 나섰다. 이를 통해 일본 FIDIA측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달 초 협상이 최종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엘에너지는 국내 대기업 석유화학사로부터 열분해증유(PFO)를 공급받아 친환경 벙커C유로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주 고객사는 지역난방발전소와 유리병 제조사, 산업용 원료기업 등이다.

거버넌스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공개매각 매물로 M&A 시장에 등장됐다. 지난해 말 불성실공시 벌점누적으로 한국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대상이 되며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정지 전 시가총액은 225억원이다. 에스엘에너지는 경영권 공개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와 지배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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