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의식 안 돼"..'위대한 가이드' MBC子 김대호의 이탈리아 여행[종합]

상암=한해선 기자 2023. 10. 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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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상암=한해선 기자]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mt.co.kr)

'위대한 가이드'가 이탈리아 태생의 '진짜 현지인' 알베르토를 가이드로 내세우고 이탈리아 여행을 떠났다. 천편일률적인, 검색을 통한 여행지가 아닌 현지인만 아는 '진짜 숨은 명소'를 볼 수 있다.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 스탠포드홀에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위대한 가이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예린PD, 김대호, 고규필, 윤두준, 조현아, 알베르토 몬디가 참석했다.

'위대한 가이드'는 한국 거주 N년차 대한외국인이 가이드가 돼, 모국을 방문하는 여행자들과 현지인만이 아는 스팟들로 떠다는 현지인 착붙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 가이드 알베르토 몬디와 함께하는 이탈리아 여행부터 시작한다.

김예린PD는 '위대한 가이드' 출연자 조합에 대해 "저희가 가이드와 함께하는 콘셉트이다 보니 어색한 조합을 원했다. 친분 접점이 없는 분들을 찾았다. 요즘 핫한 분들인데, 이 분들의 개별 여행 스타일이 궁금했다"라고 섭외 과정을 밝혔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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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토는 멤버들의 불만을 들어주는 역할을 했다며 "원래 가이드 일을 한 분들에게 물어보면 다들 힘들다고 할 거다. 가이드가 어려운 직업이고 저도 이번에 잘 경험했다. 순간적으로 불만을 들으면 힘들고 위축되기도 했는데 누가 제일 불만이 있었는지 꼽기 힘들다. 그 중에 조현아가 지지를 많이 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첫날에는 힘들었지만 둘째 날부터는 피드백 받는 게 괜찮아졌다. 매일 불만을 받으면서 저도 개선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고규필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알베르토가 가이드로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저희가 냉정하게 평가를 했다. 여행을 할수록 더 재미있어졌다. 저만 불만을 많이 표현한 게 아니"라며 웃었다.

'위대한 가이드'의 첫 가이드로 알베르토를 선정한 이유를 묻자 김PD는 "이탈리아라고 하면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여행지이고 뻔해보일 수도 있었겠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통해 알베르토를 처음 알았는데, 한국인들이 검색으로만 여행을 하는 게 안타깝다고 하더라. 아무도 모르는 곳에 데려가겠다는 자부심이 강했다"라고 밝혔다.

알베르토는 자신의 나라를 소개하는 데에 부담이 없었는지 묻자 "한국에 살면서 이탈리아를 소개하는 게 저희 역할이라 생각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활동했고 기회라고 생각했다. 계획을 제가 다 짰는데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기 불가능하니까 네 분에게 새로운 경험을 시켜드리는 게 목표였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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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가이드'가 타 여행 예능과 갖는 차이점은 무엇일까. 김PD는 "여행 본연의 모습에 집중하려고 했다. 대한외국인들의 말을 많이 듣고 그 분들이 짜준 여행 루트대로 잘 갔다. 여행에 많은 꿀팁을 얻어갈 수 있는 예능"이라고 밝혔다.

MBC에브리원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대한외국인' 등 외국인을 주인공으로 한 예능이 많다. 김PD는 "외국인 분들이 저희 MBC에브리원을 안방처럼 찾아주신다. 외국인들과 저희 PD들의 케미가 노하우"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멤버들은 현지인이 직접 안내하는 여행을 체험한 후 최상의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대호는 "저는 여행지를 선정할 때 대자연, 오지를 선정한다. 유럽은 잘 정돈된 느낌이라 잘 가질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내가 경험해 보니 못한 유럽을 느꼈다. 알프스 산맥 3분의 2가 이탈리아에 있는 걸 이번에 알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혼자 다니는 여행에 익숙해져 있어서 메이트들과 여행이 맞을까 싶었다. 이번에 느낀 점은 내가 그때그때 알아보고 다니느라 비효율적으로 여행한 적이 많았고 가이드가 있으니 효율적이었다"라고 알베르토 가이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고규필은 "저는 여행을 그렇게 많이 다녀본 적이 없다. 성격도 게을러서 여행을 많이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라며 "요즘엔 유튜브 등으로 잘 조사해서 여행 가시는 분들이 많아졌는데 나도 여행을 잘 준비해서 가고 싶었다. 현지에서 살았던 알베가 가이드를 해줘서 편했고 알베의 추억도 들으면서 더 의미있게 장소를 만날 수 있었다.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윤두준은 "정신적으로 편했다. 이동 과정과 숙소 등을 알베르토 형님이 잘 정해주셔서 쾌적했다"라고 덧붙였다. 조현아는 "내가 그동안에 다녔던 여행은 어디선가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여행이었다면 알베르토 가이드를 통해 다닌 여행은 '아 왜 거기 안 가요'라는 곳을 빼고 다 가더라. 현지인이 안내해주는 방송은 이 방송이 제일 알찰 것"이라고 했다.

/사진=MBC에브리원
/사진=MBC에브리원

알베르토는 여행지 선정 과정에 대해 "이탈리아에서 목적지를 선택하기 어려웠다. 유네스코 유산이 제일 많은 나라인데 무엇부터 보여줄까 엄청 고민했다. 아무래도 추억도 많고 아는 게 많은 제가 살았던 곳부터 보여주자고 생각했다"라며 "한국인들은 다른 한국인들의 여행 정보만 보고서 여행을 가던데 우리는 베네치아부터 갔다. 현지인 시점에서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대호는 여행지를 선택할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으로 "숙소"를 꼽으며 "뚜벅이로 많이 다니다 보니 그렇다"라고 했다.

이날 기안84가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3을 위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로 출국한다고 알려졌다. 김대호와 기안84는 'MBC 예능의 새 아들'로 꼽히는 중. 기안84의 새 여행 예능이 의식되진 않는지 묻자 김대호는 "여행 프로가 주는 매력이 있다. 의식은 안 된다. 여행 프로에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여행지는 어디든 가는 게 좋다. 여행 프로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함께 하는 여행이 소중한 게 있구나 생각했다. 저에겐 생소한 경험이었고 함께하는 여행을 앞으로도 해보고 싶어졌다"고 했다. 김대호는 기안84를 향해 "여행 잘 다녀오렴"이라며 웃었다.

조현아는 "친구가 'TV에 너 같은 사람이 있더라'라고 해서 보니 김대호 아나운서더라. 고규필 씨는 불만이 많았다. 윤두준 씨는 동갑인데 선생님 같아서 배울 점이 많았다"라고 멤버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알베르토는 말을 잘 들어야 한다. 마지막엔 결국 '나 잘했지?'라고 자신을 칭찬하는 말을 한다. 그걸 토닥토닥하는 케미가 있었다"라며 "다들 모여있을 때는 바람만 불어도 웃더라"라고 유쾌한 호흡을 자랑했다.

'위대한 가이드'는 16일 오후 7시 40분 첫 방송된다.

상암=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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