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전세 갱신 10건 중 4건은 집주인이 보증금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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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 전세 갱신계약 10건 중 4건은 보증금을 신규 계약 때보다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이 고점이었던 2021년 체결된 전세계약이 올해 만기가 돌아오면서 집주인이 보증금 일부를 내주고 재계약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부동산R114가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 아파트 전세 갱신계약 10만8794건 중 4만4530건(41%)은 종전보다 보증금을 낮춰 계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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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 전세 갱신계약 10건 중 4건은 보증금을 신규 계약 때보다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이 고점이었던 2021년 체결된 전세계약이 올해 만기가 돌아오면서 집주인이 보증금 일부를 내주고 재계약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감액 계약비중이 늘면서 감액폭도 늘었다. 감액폭 5000만원 이하 비중은 지난해 48.7%에서 올해 39.2%로 줄었다. 반면 5000만원 초과 1억원 이하는 31.1%에서 34.7%, 1억원 초과 3억원 이하는 19.6%에서 25.1%로 늘었다.
상대적으로 전셋값 수준이 높은 수도권은 5000만원 초과 1억원 이하 감액 비중이 35.9%로 가장 컸고, 서울 강남권 대형면적 위주로 5억원 이상 보증금을 낮춰 재계약한 사례도 나타났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여전히 전셋값이 전고점 이하 수준에 머물러 있는 단지들도 상당수인 만큼, 연말까지 보증금을 낮춘 재계약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최근 전셋값 상승를 감안할 때 종전 보증금 대비 감액폭이 줄면서 집주인들의 부담은 다소 경감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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