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없는데 어떤 의사가 오나" 의료소외지 가평, 공공병원 설립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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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관련해 의료소외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실제 의료낙후지역은 정원 확대보다 병원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가평군 관계자는 "의대 정원 확충이 전체적인 의료인 부족 현상을 해결해 줄지는 몰라도, 병원이 없는 지역과는 별개의 일인 것 같다"며 "정부 차원에서 의료소외지역에 공공병원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의료진이 지역에 남게 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게 더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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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병원 설립 등 통해 의료서비스 분배에도 힘써야
(경기=뉴스1) 양희문 기자 =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관련해 의료소외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필수의료 인력을 늘린다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의사들이 병원도 없는 의료낙후지역으로 오겠느냐는 것이다. 정원 확충과 함께 공공병원 설립을 통한 의료서비스 분배에도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는 국내 의대 정원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인 의사 수 증원 규모는 논의되지 않았지만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1000명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 최대 3000명까지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대 정원 확충이 의료소외지역의 의사 배치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선 의문의 목소리가 나온다. 의사 수가 늘어난다고 한들 제대로 된 병원 하나 없는 지역에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얘기다.
실제 의료낙후지역은 정원 확대보다 병원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경기 가평군의 경우 종합병원이 단 1곳도 없다. 응급실을 갖춘 병원도 가평읍(의원급), 설악면(병원급) 2곳에 불과하며, 군의 보조금 지원 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산부인과나 소아청소년과도 전무하다.
양평군도 마찬가지다. 양평에는 전문의 2명, 간호사 10인 이상의 규모를 갖춘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없다. 양평읍 일원 양평병원 한 곳이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으나 당직 의사가 1명밖에 없어 제대로 된 진료나 수술이 어렵다. 이 탓에 양평과 가평지역 주민들은 왕복 3~4시간 거리에 있는 타지역으로 원정진료를 떠나야 한다.
의료소외지역 주민들은 공공병원의 확충 및 신규 설립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병원이 있어야 늘어난 의사 인력이 배치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또 의대 정원 확충과 함께 의료진이 지역에 남을 수 있도록 하는 정부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가평군 관계자는 "의대 정원 확충이 전체적인 의료인 부족 현상을 해결해 줄지는 몰라도, 병원이 없는 지역과는 별개의 일인 것 같다"며 "정부 차원에서 의료소외지역에 공공병원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의료진이 지역에 남게 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게 더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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