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아이폰15 열풍타고 4Q 올라선다
신형카메라 탑재된 아이폰15 판매호조 덕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을 보이는 LG이노텍이 올해 4분기에는 더 급격한 상승폭을 그릴 전망이다.
3분기엔 매출 대부분을 책임지는 아이폰용 부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4분기부터 부품 공급 물량이 제자리를 찾아서다. 3분기 물량이 4분기로 몰리면서 증권가에선 LG이노텍이 올해 4분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대치 충족 못할 3분기
1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LG이노텍이 3분기 매출 4조6058억원, 영업이익 2026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4.5%, 영업이익은 54.4% 줄어든 수준이다.
LG이노텍의 실적은 매년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였다. 주요 매출처인 애플이 아이폰 시리즈를 3분기에 발표하는 탓이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LG이노텍의 전체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75.1%(6조2215억원)에 이른다.
특히 올해는 애플이 일부 모델에 신형 광학 카메라 렌즈를 탑재하면서 LG이노텍의 수익성이 더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애플은 올해 출시한 아이폰15 프로맥스 모델에만 최신형 5배 광학 줌렌즈를 탑재했다.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 15 프로맥스에 탑재된 망원 카메라 모듈 원가는 30달러로, 전작인 아이폰14 프로맥스 대비 3.8배 증가한 수준이다.
LG이노텍은 아이폰15 시리즈 카메라 모듈과 함께 프로맥스만 탑재된 신형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을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LG이노텍이 아이폰15 시리즈 초도 물량에 대한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 부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3분기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 든 것으로 분석된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5 생산 차질을 발생 시킨 원인으로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카메라 모듈 품질 이슈가 제기됐다"며 "LG이노텍 역시 폴디드줌 관련 부품 수율 및 모듈 조립 공정에 문재가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광학솔루션 부문은 최근 대규모 설비투자와 성수기를 앞두고 자원 투입을 확대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해 수익성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 '역대급 실적' 보여주나
LG이노텍의 '애플 효과'는 4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해 4분기 매출 7조2819억원, 영업이익 5568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2%, 227.5%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이는 카메라 모듈 공급 문제가 9월부터 해결돼서다. 3분기에 공급하지 못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4분기 생산량을 늘렸고,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3분기 실적이 4분기로 이월된 셈이다.
상대적으로 고가 부품이 탑재되는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 모델이 판매 호조를 인다는 점도 4분기 전망이 밝은 이유다. 업계에선 아이폰15 전체 판매량 중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65% 수준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애플 내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프로맥스·프로 모델의 생산 비중 증가로 공급업체 중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예상한다"며 "특히 프로맥스에 폴디드 줌 카메라를 신규로 공급, 평균공급단가(ASP) 상승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신형 카메라 모듈이 탑재된 아이폰15 프로맥스의 판매 비중이 전작인 아이폰14 프로맥스 대비 32% 이상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이폰15 프로맥스 수요가 전년 아이폰14프로맥스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G이노텍은 프로맥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4분기에 깜짝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성 (mnsung@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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