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 회장 '국감 불출석'…노조 "고의부도 의혹…증언대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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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위니아딤채지회와 위니아전자지회는 16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유위니아 그룹 박영우 회장은 국정감사 불출석 통보를 철회하고 책임있게 응하라"고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대유위니아그룹은 손실 누적을 이유로 지난달 20일 위니아전자를 시작으로 25일 대유플러스, 지난 4일 위니아 등 3개 그룹사를 연이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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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자 포함 553억 체불 임금…회장은 76억 연봉 챙겨"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박지현 수습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위니아딤채지회와 위니아전자지회는 16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유위니아 그룹 박영우 회장은 국정감사 불출석 통보를 철회하고 책임있게 응하라"고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대유위니아그룹은 손실 누적을 이유로 지난달 20일 위니아전자를 시작으로 25일 대유플러스, 지난 4일 위니아 등 3개 그룹사를 연이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내용이 다뤄질 예정이었지만 박영우 회장이 지병과 체불임금 지급 노력 등을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다.
노조는 "위니아 그룹은 멀쩡한 냉장고와 세탁기를 해외로 이전해 불량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했다. 일이 없는 국내 공장은 휴업을 반복했고, 경영은 악화돼 왔다"며 "이후 충남아산공장을 매각했으나 대금 830억원은 어디에 사용했는지 알 수 없다"고 고의부도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법정관리 이후 체불임금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도 하지 않았고 사옥에 출근하는 박 회장이 지병을 이유로 감사에 출석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퇴직자를 포함해 553억의 체불임금이 있음에도 박영우 회장은 지난해 76억원의 연봉을 챙겼다"며 "비상장기업까지 연봉은 더욱 늘어날텐데 이런 박 회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며 국회와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동행명령이나 강제구인 등 단호한 조치를 통해서 박 회장을 증언대에 세워야 한다"며 "만일 다음날 박 회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으면 향후 청문회를 실시해 반드시 책임을 묻고 해결책을 내놓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유그룹은 2014년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잘 알려진 위니아만도(현 위니아)를 인수한 데 이어 위니아전자까지 인수하면서 글로벌 가전시장 확대에 나섰다.
냉장고, 세탁기, 김치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제조·판매하며 호황을 누렸으나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가전시장도 직격탄을 맞으며 또다시 위기에 빠졌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올해 초부터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을 접촉해 매각을 진행했지만 가격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매각에 실패했고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
대유위니아그룹의 전자계열사인 대유플러스와 위니아전자, 위니아 등 3개사의 체불임금은 500억원이 넘고 450여곳의 협력사도 대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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