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시·군에 민간 산후조리원 7곳뿐…공공 산후조리원 힘쏟는 전남

진창일 기자(jci@mk.co.kr) 2023. 10. 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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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등 대도시로 ‘원정출산’ 가기도
산모 20%가 공공산후조리원 이용
전남도청 전경. [사진 제공=전남도]
저출산과 인구소멸 위기에 처한 전남이 공공산후조리원 확대에 힘을 쏟는다. 현재 전남 22개 시·군에 있는 민간 산후조리원은 7곳에 그치고 있다.

전남도는 16일 “오는 2026년 전남 영광 기독병원에 공공산후조리원 9호점이 개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공공산후조리원은 총 5곳으로 △해남종합병원(1호점) △강진의료원(2호점) △완도대성병원(3호점) △나주 빛가람종합병원(4호점) △순천 현대여성아동병원(5호점) 등이다.

오는 2025년에는 광양 미래여성의원(6호점), 목포 한사랑병원(7호점), 여수 예울병원(8호점) 등이 문을 연다. 공공 산후조리원은 평균 비용이 170만원대로 민간 산후조리원 대비 절반 가량 저렴하다. 또 주거지 인근에 산후조리원이 없어 광주 등 대도시로 ‘원정 출산’을 가야 하는 산모들이 찾고 있다.

지난해 전남지역 출생아는 7896명으로 출산 후 민간병원을 포함한 지역 내 산후조리원 이용자는 4444명(56.3%)이었다.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 이용자는 929명(20.8%)이다. 2015년 개원한 공공 산후조리원 1호점의 경우 올해 7월 말 기준 4515명의 산모가 이용했다.

전남지역 공공 산후조리원 확대 예산은 내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이 투입된다. 이번에 확대되는 9호점은 신축 건물로 설치되고 의료기관이 5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긴급상황 대처가 가능할 전망이다.

전남도는 공공 산후조리원 9호점이 들어서면 전남 모든 지역에서 1시간 이내 공공산후조리원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종우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저출산 극복과 200만 인구회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도민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개선을 위해 촘촘하고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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