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선관위 해킹 위험 확인…‘선거 관리 위협’ 해석은 과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사이버 보안 관리가 부실하다는 최근 국가정보원의 지적에 대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해킹 가능성은 있지만 선거 관리 전체를 위협에 빠뜨렸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원태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은 오늘(16일)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원태 원장은 “선관위 일부 시스템의 기술적인 취약점을 확인했고, 이를 이용한 해킹(사이버 공격) 위험이 있다고 보여진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만, 물리적·제도적, 그리고 법제적 통제 장치까지 점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면 실질적인 피해로까지 규정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원장은 또 “해킹 가능성은 있다고 보여지지만, 너무 과도하게 그 점을 해석해서 선거 관리 전체까지 위험에 빠뜨리는 것으로 해석하기엔 많은 한계점이 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선관위 직원 PC가 북한 해커 조직이 유포한 악성코드에 감염됐다면 어떻게 될 수 있냐는 질문엔 “전달 받은 내용이 없어서 확정할 순 없지만, 만약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앞서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 7월 17일부터 지난 달 22일까지 국정원, 선관위가 진행한 합동 보안 점검에 참여했습니다.

보안 점검 뒤 국정원은 선관위 투·개표 관리 시스템에 북한 등이 언제든 침투할 수 있는 상태라며, 해킹 취약점이 다수 발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전현우 기자 (kbsni@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