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물러날 때, 이종열 단장님 잘 도와주십시오.” 일선 물러난 홍준학 단장, 왕조 재건 마침표 못 찍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구단 역사상 첫 외부 출신 야구인을 신임단장으로 선임했다. 바로 이종열 해설위원이 그 주인공이다. 동시에 7년 동안 삼성 왕조 재건을 도모했던 홍준학 전 단장은 끝내 왕조 재건의 마침표를 못 찍은 채 일선에서 물러났다.
삼성은 10월 16일 이종열 해설위원을 신임단장으로 선임했다.
이종열 신임단장은 1991년 LG 트윈스 입단으로 KBO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9년까지 프로 통산 19시즌 동안 통산 1657경기에 출전하며 1175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현역 시절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스위치히터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종열 단장은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방문해 직원들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종열 단장은 “삼성 라이온즈라는 명문 구단에 오게 돼서 기쁘고 가슴이 벅차다. 저를 선택해 주시고 믿어주신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긴 시간 선수 생활을 하면서 배우고 느꼈던 경험과 미국에서 보고 배웠던 야구, 그리고 해설과 대표팀 코치를 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삼성에서 펼쳐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단장직을 수락했다”라고 부임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종열 단장은 “첫 번째로 선수 육성에 포커스를 맞추겠다. 그리고 1년 반짝하는 팀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으로 만들고 싶다. 앞으로 좋은 성적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삼성의 푸른 왕조를 다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종열 신임단장 선임으로 홍준학 단장은 자연스럽게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홍 단장은 1990년 삼성 구단 선수지원 업무를 시작해 홍보팀장, 마케팅팀장, 구단지원팀장 등을 역임하면서 잔뼈 굵은 프런트 출신으로 단장 자리까지 올랐다.
2016년 겨울 단장으로 부임한 홍 단장은 2017~2020시즌까지 4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2021시즌 우승 기회를 놓친 점이 가장 아쉬웠다. 삼성은 2021시즌 KT WIZ와 치른 정규시즌 우승 타이브레이커 단판전에서 패해 2위에 머물렀다. 플레이오프에선 두산 베어스에 덜미를 잡혀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삼성은 2022시즌과 2023시즌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러 반등하지 못했다.
홍 단장은 모그룹 지원과 관심이 과거에 비해 비교적 떨어졌을 시기부터 단장직을 맡아 오랜 기간 쉽지 않은 재임 시기를 보냈다. 최근 마케팅이나 흥행에선 성과가 있었다. 올 시즌 홈 관중 84만 5,775명 입장으로 2016시즌(85만 1,417명) 이후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홈 관중 80만 돌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왕조 시절과 비교해 급속도로 하락한 팀 성적에 대해선 냉정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홍 단장은 “삼성 라이온즈 팬들에게 다시 한 번 더 우승의 기쁨을 안겨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고 죄송스럽다. 2년 전 우승 기회를 놓친 게 아쉽지만, 이제는 물러날 때가 됐다. 다들 이종열 신임단장님을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이종열 단장님이 삼성 왕조 재건을 잘 이끌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제 삼성은 이종열 단장과 박진만 감독이라는 새 조합으로 2024시즌 준비에 나선다. 15일 창원 NC전을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한 박진만 감독은 피닉스 교육리그가 열리는 일본 미야자키로 조만간 출국할 예정이다. 그리고 10월 27일부터 열리는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지휘하면서 2024시즌 전력 구상과 선수 육성에 나선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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