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는 청약도 못하나요”...포기하고 미루고, 씨마른 서민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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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에서 서민 주거상품인 '도시형 생활주택'의 청약을 받은 단지가 고작 8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서울에서 청약 접수를 받은 도시형 생활주택은 5개 단지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도시형생활주택을 분양받고 싶어도 공급되는 단지가 씨가 마른 상태"라며 "서민주거 상품의 한 축을 형성해 왔는 데 이것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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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전국에서 서민 주거상품인 '도시형 생활주택'의 청약을 받은 단지가 고작 8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공급을 늘리기 위해 자금조달 확대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은 여전히 싸늘하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서울에서 청약 접수를 받은 도시형 생활주택은 5개 단지에 불과했다. 이밖에 부산과 제주, 경기 등에서 각 1개 단지가 선보이는 데 그쳤다.
집값이 급등했던 지난 2021년에는 1~10월에 전국서 17곳이 청약 접수를 받았다. 매년 줄더니 올해는 반토막이 나면서 한달에 1건도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지난 2009년 도입된 주거 형태다. 전용면적 85㎡ 이하 300가구 미만의 아파트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신청 가능하며, 일반 아파트보다 분양가도 훨씬 저렴해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로 활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도시형생활주택을 분양받고 싶어도 공급되는 단지가 씨가 마른 상태”라며 “서민주거 상품의 한 축을 형성해 왔는 데 이것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허가 물량 감소세도 멈추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전국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물량은 4931가구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1227가구)에 비해 76% 감소했다. 같은기간 서울 인허가 물량도 8199가구에서 2032가구로 75% 줄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울에서 시세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대부분이 도시형생활주택이다. 1억원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는 주택도 있다. 그만큼 서민주택 공급의 한축을 담당해왔다.
정부는 비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해 자금조달 확대 및 일부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수요 대책이 사실상 제외되면서 시장에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시행업계 한 관계자는 “청약시 무주택으로 간주되는 소형주택 범위가 공시가격 기준으로 1억3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수도권)으로 찔끔 오르는 데 그쳐 수요 진작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전세 보증보험 가입 기준도 강화되면서 임대사업자 등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굳이 도시형생활주택 등 비 아파트를 구입할 메리트가 사라졌다는 데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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