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첫 여성 사령탑 나오나…내킨 코치, 샌프란시스코 감독 면접

지난해 4월 여성 최초로 MLB 정식 경기 투입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알리사 내킨(33) 보조코치가 팀의 감독 면접에 참석했다.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내킨 코치의 감독 면접을 진행했다고 밝혔다"며 "내킨 코치가 MLB 구단 감독 면접을 본 최초의 여성일 것"이라고 전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샌프란시스코를 이끈 것은 게이브 캐플러 감독이었다. 4년 동안 샌프란시스코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것은 2021년이 유일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그러자 샌프란시스코는 지난달 30일 캐플러 감독을 경질하고, 새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내킨 코치를 비롯해 여럿이 후보군에 올라있다. MLB닷컴은 "마크 홀버그 3루 코치, 카이 코레아 벤치 코치, 론 워터스 특별보좌역 등이 샌프란시스코의 감독 후보"라고 전했다.

새크라멘토 주립대학 여자 소프트볼팀에서 뛰던 내킨 코치는 지난 2014년 샌프란시스코 야구단에 인턴으로 입사해 메이저리그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선수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복지 등을 담당하는 업무를 맡아왔다.

그러다 2020년 1월 샌프란시스코 빅리그 팀 보조 코치로 임명됐다. MLB 구단이 여성을 정식 코치로 선임한 것은 최초였다.

코로나19 여파로 MLB 정규시즌 개막이 미뤄진 2020년에는 7월 2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연습경기에 1루 코치로 나섰다.

2022년 4월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는 1루 코치가 심판과 언쟁 끝에 퇴장 당하면서 대신 그 자리에 섰다. MLB 역사상 처음으로 정식 경기에 여성 코치가 그라운드에 선 순간이었다.

만약 감독으로 선임된다면 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MLB닷컴은 "내킨 코치는 내년 2월 출산 예정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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