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리더십 공백에 ‘빨간불’…업계 “경쟁력 약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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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그룹(구 한국타이어그룹)에 비상등이 켜졌다.
조현범 회장의 법정 구속 기간이 연장되면서 일각에서는 그룹 핵심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신사업 투자 등 굵직한 사업현안을 주도할 리더십의 부재가 글로벌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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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리더십 타격…글로벌 기업과 격차 벌어질 수도”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구 한국타이어그룹)에 비상등이 켜졌다. 조현범 회장의 법정 구속 기간이 연장되면서 일각에서는 그룹 핵심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신사업 투자 등 굵직한 사업현안을 주도할 리더십의 부재가 글로벌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법원은 최근 검찰로부터 기소, 재판에 넘겨진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의 구속기간을 6개월 연장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3월 조 회장의 구속기소 된 이후 7개월째 경영 공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최고의사결정권자의 부재가 장기화되자 업계 안팎에서는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매우 큰 사업 구조를 고려할 때 과감한 투자 결정을 내리고 장기적인 방향성을 제시할 총수의 공백은 글로벌 기업들과 격차를 벌어지게 하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서도 앞서 총수 경영 체제로 운영되는 한국 기업 사례와 특성을 소개하며 “글로벌 경쟁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의사결정권자가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될 경우 회사 전체에 대한 총수의 리더십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실제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타이어 업계 7위로 전체 매출의 85%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거두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신제품 혁신 역량과 원가 경쟁력을 지속해서 키워야 한다”며 “연구개발(R&D), 생산시설 등 과감한 투자가 수반돼야 하지만 한국타이어는 이 과정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이 진두지휘했던 굵직한 투자 사례도 안팎의 전망에 설득력을 더한다. 조 회장은 지난 2021년 캐나다 초소형 정밀기계 업체를 2000억여원에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총 투자금 2000억원 규모의 아시아 최대 테스트 트랙 ‘한국테크노링’을 준공했다. 아울러 같은 해 총 2조원 규모의 미국 테네시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하는 등 굵직한 투자를 주도했다.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한국테크노링’ 준공 환영사에서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누구보다 가슴 깊이 느끼고 있다”고 언급할 만큼 혁신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조 회장 공백 이후 한국타이어의 신규 투자는 자취를 감췄다.
신규 투자 부재에 따른 업계와 자본시장 전문가들의 우려는 기업의 미래가치와 시장 기대감을 반영하는 지표인 주가도 횡보세를 보인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리더십 공백과 신규 투자 정체 기간이 몇 개월에 불과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여파는 수년 후에야 확인된다”며 “고부가가치 산업과 첨단기술 산업이 주도하는 현재의 시장에서 단기간의 R&D 투자 공백은 수년의 격차로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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