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습이 한동훈의 미래”…한 장관 집앞 흉기 둔 남성 구속심사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자택 앞에 흉기를 놓고 간 40대 남성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오면서 “내 모습이 한동훈 장관의 미래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16일) 오후 3시 30분부터 특수협박 등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A 씨는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오후 3시 28분쯤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A 씨는 “지금 제 모습이 앞으로 한동훈 장관의 미래 모습이다”고 짧게 말했습니다.

한 장관 자택 앞에 흉기를 둔 경위 등을 묻는 말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A 씨는 지난 11일 새벽 3시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 장관 자택 앞에 과도와 점화용 토치 등을 두고 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자신을 괴롭히는 권력자 중 기억나는 사람의 집에 찾아가 자신의 심정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진술했습니다.

A 씨는 별다른 직업을 갖고 있거나 정당에 소속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한 장관 자택 주소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됐다고 진술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어제, 특수협박과 특수주거침입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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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