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제산업상,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신사 참배(종합 2보)

김예진 기자 2023. 10. 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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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산업상이 16일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에서 참배했다.

산케이신문, 현지 공영 NHK 등에 따르면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이날 오전 도쿄(東京) 구단시타(九段北) 소재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16일 오전 정례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와 자신의 야스쿠니 참배 계획에 대해 질문 받고 "기시다 총리가 적절하게 판단할 것이다. 나도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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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물도 봉납…"전쟁서 쓰러진 영령 안녕 기원"
日관방 "기시다 총리 참배는 그가 적절 판단"
[도쿄=AP/뉴시스]일본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산업상이 16일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에서 참배했다. 사진은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이 지난달 13일 일본 총리 관저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는 모습. 2023.10.1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산업상이 16일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에서 참배했다.

산케이신문, 현지 공영 NHK 등에 따르면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이날 오전 도쿄(東京) 구단시타(九段北) 소재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참배 후 기자들에게 사비를 들여 '중의원 니시무라 야스토시' 명의로 공물인 다마구시료(玉串料)도 봉납했다고 밝혔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개인으로서 참배했으며, 국가와 가족을 생각하고 전쟁 재앙 속에서 쓰러진 영령의 안녕을 기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각지에서 여러 전쟁이 일어나는 가운데 세계의 평화와 번영, 특히 일본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전력을 다 하겠다고 맹세했다"고 강조헀다.

야스쿠니 신사에서 17일부터 추계(秋季) 예대제(例大祭·제사)가 시작되기 전, 참배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해 8월21일은 물론, 지난해 패전일(8월15일)을 앞뒀던 8월13일과 10월14일 야스쿠니 신사에서 참배한 바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에서 경제재생상을 역임하던 2021년 8월13일에도 야스쿠니 신사에서 참배했다.

이번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 예대제를 앞두고 일본 각료 중에서는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방위상이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개인으로서 적절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 다케미 게이조(武見敬三) 후생노동상, 모리야마 마사히토(盛山正仁) 문부과학상, 이토 신타로(伊藤信太郎) 환경상은 참배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도쿄=AP/뉴시스]일본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산업상이 16일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에서 참배했다. 사진은 지난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에서 참배하기 위한 방문객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2023.10.16.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2021년 10월 취임 이후 봄에 실시하는 춘계(春季) 예대제, 가을에 여는 추계 예대제에 참배 대신 공물을 바쳐왔다. 이번 추계 예대제에서도 공물을 봉납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16일 오전 정례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와 자신의 야스쿠니 참배 계획에 대해 질문 받고 "기시다 총리가 적절하게 판단할 것이다. 나도 그렇다"고 말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도조 히데키(東條英機)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 100여년간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이다. 강제로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 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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