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석 대장의 흔적을 찾아서'…김남표 ‘안나푸르나'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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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표 작가가 세계 최고봉인 네팔 '안나푸르나'를 등반하고 체험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남표 작가는 "탐험가 중 인류 최초의 산악 그랜드슬래머(히말라야 8000m 14좌, 세계 7대륙 최고봉, 삼극점 완등)인 박영석 대장이 안나푸르나에 묻혀 있는 사건을 미학적으로 재해석한다는 것은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특정한 장소에는 특정한 인물의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는 다양한 형태를 통해 그 장소를 드러내야 한다는 점을 염두하고 작업에 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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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김남표 작가가 세계 최고봉인 네팔 ‘안나푸르나'를 등반하고 체험한 작품을 선보인다. 2019년 제주도 작업 이후 두번째 실경 시리즈 작업이다.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 서울시산악문화체험센터에서 18일부터 여는 김남표 개인전은 ‘3차 박영석 대장 수색 보고전’이다. 지난 3월 사단법인 박영석산악문화진흥회(이사장 홍경희)와 안나푸르나를 동행하고 작업한 작품 전시다.
故 박영석 대장의 유해를 찾기 위한 수색은 2011년 사고 원년 수색과 2012년 2차 수색에 이어 세 번째였다. 수색대의 대장은 마칼루 원정 대장이었던 정용목 서울대 명예교수가 맡았고, 각각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북극 원정 경험이 있는 산악인 강성규, 이치상, 김헌상, 진재창이 대원으로 뭉쳤다. 여기에 미술가로는 유일하게 김남표 작가가 참여했다.
박영석 대장은 2005년 세계 최초로 8000m급 14좌와 7대륙 최고봉, 세계 3극점의 등반을 성공한 전무후무의 ‘산악 그랜드슬램’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2009년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일명 ‘코리안루트’를 개척하고, 2011년 10월 안나푸르나에 또 다른 코리안루트 개척에 나섰던 박영석 대장은 해발 6300m 지점까지 오르다가, 낙석과 가스가 많아 등반 중단 후 하강하는 길에 연락이 끊겨 지금까지 시신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이후 대한산악연맹은 셰르파와 한국 구조전문대원들을 투입해 집중적으로 수색했으나 끝내 박영석 대장을 찾지 못했다. 박영석 대장이 네팔 안나푸르나 품에 안긴 지 12년이 훌쩍 지났고 지난 3월 ‘2023 박영석 대장 수색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수색 작업에 나선 바 있다.
김남표 작가는 “탐험가 중 인류 최초의 산악 그랜드슬래머(히말라야 8000m 14좌, 세계 7대륙 최고봉, 삼극점 완등)인 박영석 대장이 안나푸르나에 묻혀 있는 사건을 미학적으로 재해석한다는 것은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특정한 장소에는 특정한 인물의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는 다양한 형태를 통해 그 장소를 드러내야 한다는 점을 염두하고 작업에 임했다”고 밝혔다.
'안나푸르나'의 전시 부제가 ‘박영석 대장의 흔적을 찾아서’인 만큼, 직접 현장에서 경험한 안나푸르나의 고유한 질감과 산악인의 피부 질감을 동시에 화화적 감성으로 그대로 옮겼다.
특히 일반적인 액자 틀이 아닌, 캔버스 천 상태로 작업한 후 전시장 벽에 걸었다. 회화 형식으로 제작됐지만, 조각 천을 구기거나 뜯어 붙여 부조적인 입체감을 더했다. 마치 안나푸르나와 히말라야 만년설 암벽의 거친 피부를 옮겨 놓긴 것처럼 연출했다. 전시는 2024년 1월8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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