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고육지책… 中 공장서 다른 회사 슈퍼카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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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중국 베이징 공장에서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를 생산한다.
중국 내 생산·판매 부진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현대차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北京汽车·BAIC)의 전기차 브랜드 아크폭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베이징차는 아크폭스를 위한 생산시설 확대를 고려 중인데, 새롭게 투자하기보다는 판매 부진으로 가동률이 떨어진 베이징현대의 공장을 점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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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중국 베이징 공장에서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를 생산한다. 중국 내 생산·판매 부진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현대차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北京汽车·BAIC)의 전기차 브랜드 아크폭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아크폭스는 베이징차 산하의 전기차 브랜드로, 2017년 설립됐다. 초소형 전기차 아크폭스 라이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크폭스 α-T(ECF), 세단 아크폭스 α-S, 아크폭스 GT 등을 판매한다.
아크폭스는 중국에서 지난해 2만5000대를 판매했고, 올해는 5만대, 내년에는 그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이징차는 아크폭스를 위한 생산시설 확대를 고려 중인데, 새롭게 투자하기보다는 판매 부진으로 가동률이 떨어진 베이징현대의 공장을 점찍었다. 베이징현대는 중국 사업을 위해 현대차와 베이징차가 2002년 50 대 50으로 합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베이징차가 아크폭스를 생산하려는 베이징현대 3공장은 146만㎡ 규모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공장을 갖추고 있다. 2012년 생산을 시작했으며 연간 45만대의 생산 능력을 보유 중이다.
베이징현대는 중국 시장 판매량이 한때 100만대에 달했다. 이에 생산 공장도 베이징 1~3공장에 이어 충칭, 창저우 공장 등으로 넓혔다. 그러나 베이징현대의 중국 판매는 2016년 114만대를 정점으로 매년 줄어 지난해 27만대까지 쪼그라들었다. 부진이 심각하자 베이징현대는 2021년 베이징 1공장을 정리했고, 충칭과 창저우 공장의 매각을 시도하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8월 충칭 공장 토지 사용권, 장비, 기타 시설 등을 36억8435만위안(약 6825억원)에 내놨다. 이곳에서는 소형 세단 루이나와 전략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X25 등을 만들었다. 그러나 부진으로 2021년부터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베이징현대는 같은 이유로 창저우 공장 매각도 추진 중이다.
현대차 측은 “공장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파트너 회사의 전기차 생산을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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