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원 전세사기’ 공인중개사 가담 여부도 수사
김태희 기자 2023. 10. 16. 14:51
‘수원 전세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임대인과 고소인들 사이에서 계약을 중개한 부동산 사무실 관계자들의 가담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6일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 질의·답변 자료를 통해 이 사건 수사 방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현재까지 총 134명이 이 사건 임대인 A씨 일가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장 기준 피해 금액은 190여억원이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원남부경찰서가 맡고 있던 이 사건을 지난 4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이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고소장 접수 건 외의 피해 여부에 관해서도 폭넓게 살펴보고 있으며, 계약 과정을 면밀히 파악해 부동산 중개인(공인중개사 등) 등의 가담이 있었는지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고소인 진술 및 객관적 증거를 수집하고 있으며, 정씨 일가에 대한 출국금지, 피해자 지원 등 필요한 조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피해 상황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법리 검토를 마무리하는 대로 피고소인인 정씨 일가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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