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이러려고 집권했나" 울먹인 이준석 "尹대통령 안 바뀌면 총선 패배"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백브리핑 10월 16일
[기자] "오늘 김기현 대표 인선 어떻게 보나."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 "저는 김기현 지도부가 2기 지도부 인선했다는 것에 대해, 개별 인사에 코멘트 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지난 강서 보궐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은, 정말 대통령께서 국정운영 기조를 전환해주시고 지난 17개월 동안 많은 국민들에게 우려를 준 부분 있다면 유감을 표명해달라는 뜻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제 의원총회에서 나와야 될 이야기는 그런 얘기였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사태가 이렇게 되고서도 그 말을 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저는 어제 아주 실망했다. 그들이 그렇게 해서 정치를 더하면 무슨 의미가 있으며 누가 사무총장 된들 무슨 의미가 있으며 누가 공천받든 무슨 의미가 있나. 이제는 더 이상 자신이 없다 제가. 이렇게 된 상황 속에서도 왜 민심과 싸우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좀 많이 실망했다."
[기자] "기자회견 도중 울먹인 이유는?"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 대통령께서 경제위기 속에서 경제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 잘 알고 있고 여러 안보정세 속 외교적 노력하는 것 잘 알고 있다. 그 두 가지에 있어서 저는 좋은 성과 나오지 못해도 어려운 환경인 만큼 대통령께서 그 부분을 하기 위한 노력했던 것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제가 언급했던 것들, 적어도 채상병 건 같은 경우엔 대통령의 상징자산이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본인의 상징자산을 왜 이렇게 허무하게 날려버리신 건가. (울먹) 서이초 문제의 경우에도 왜 여당이 이 문제 해결에 앞장서지 않나. 이러려고 집권했나, 그 질문을 우리가 해야 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기자] "당이 반성하지 않으면 탈당할 생각인가."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 "제 개인적 거취 대해선 오늘 언급하고 싶지 않다. 저는 누가 인정하든 하지 않든 저는 윤석열 정부 탄생에 책임이 있고 노력했던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보수정권이 이러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자회견하는 것이지, 어제 오늘 사이에 너무 많은 생각을 했다."
[기자] "김기현 대표가 '당정관계 재정립' 말했는데."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 "저는 평가를 지금 할 수는 없고 기대를 하긴 하겠다. 많은 언론인들 아시겠지만 아마 국민들 그런 기대를 오래 바라보고 지켜보진 않을 것이다. 할 말을 하겠다는 취지라면 제가 오늘 열거한 것들이 가장 기본적인 것들일 것이다. 당장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들이 앞장서서 국방부에 질의하시라. 왜 박정훈 대령은 필요 이상의 린치를 당하는지. 그런 가시적 움직임이 바뀌는 게 보이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기대가 애초에 많지도 않은 상황 같은데 차갑게 식을 것이다. 지금 당장 국감장에 앉아계신 우리 의원님들부터 오늘부터 바뀌시라. 뭘 더 기다리나. 어느 정도 망해야 정신 차리시겠나."
[기자] "이 전 대표는 패배 책임에서 자유롭나."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 "저는 강서구청장 선거 돕기 위해서는 제가 단순 연설유세원이 아니라 만약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였다면 달랐을 것이다. 많은 언론인들이 인지하시듯 대부분 당 중진과 당의 유명인사들이 강서 보궐선거에서 단순 연설원으로 소비되거나 아니면 결국엔 그들이 영남과 충청에서 해온 선거방식 그대로 적용하는 선거운동 방식에 투입돼서 오히려 망신만 선 사람 많다. 저는 이런 식으로 사람 소모시켜선 안 된다 생각한다. 그리고 저도 사람이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겪으면서 이준석 때문에 크게 이길 선거를 작게 이겼다 주장하는 사람들한테 공간을 열어주는 것도 제 선택이다. 본인들의 방식대로, 본인들이 하고 싶은 대로 책임하에서 선거를 치러서 나온 결과에 대해서 인정했으면 좋겠고, 제가 밝힌 것처럼 이제 더 이상 저런 사람들과 체제경쟁할 의사가 없다."
[기자] "어제 의원총회 보고 오늘 회견 결심?"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 "저는 의총에서 단 한 명의 의원이라도 대통령께 진정성을 가지고 요구할 줄 알았다. 아니면 저는 원래 정상적인 정당이라고 한다면 어떤 개별 의원의 발언 아니라 의원총회의 총의로서 대통령실에 건의했어야 하는 상황이 맞다고 본다. 근데 의원총회의 총의는커녕 개별 의원의 발언은커녕 오늘 아침부터 나온 메시지들 보면 한 이틀 자고 일어나니까 살만한가 보다.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
[기자] "대통령 안 바뀌면 내년 총선 패배?"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 "저는 선거중독자다. 선거 맨날 고민한다. 근데 없다. 대통령께서 지금의 정책기조, 국정기조 바꾸지 않고 선거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저라도 그렇게 하고 싶었을 것이다. 차라리 김기현 대표한테 그렇게 하자 조언했을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하나. 그리고 정말 맘 아프다. 이렇게 와서 이렇게 이야기하고 또 어디선가 또 저에게 비난 소리 들릴 수 있겠지만 왜 이 얘기하는 의원이 아무도 없었던 건가. 여기서 그만두지 마시고 다들 1년 전, 1년 반 전에 우리가 어디 서 있었는지 기억해봤으면 좋겠다. 그때 의원님들 각자 지역구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젊은 사람들이 당원가입 했을 때, 내가 왜 모아오지도 않았는데 젊은 사람이 당원으로 왔을까. 보수정당에 처음 있는 일이었지만 마지막이 돼서도 안 된다. 꼭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관련 영상: [오늘 이 뉴스] "박 대령 집단 린치하고 어떻게 민심을‥국정기조 바꿔라" 13분 격정 회견https://www.youtube.com/watch?v=-vao206HNaE
임명현 기자(epismel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33808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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