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그랜드슬램' 바라보는 룰러 "힘든 기록,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롤드컵 우승까지 바라보는 JDG '룰러' 박재혁이 그랜드 슬램이라는 대기록에 관해 말했다. 정말 영광스러운 기록이지만 여태 한 명도 없던 만큼 쉽지 않은 기록이고, 멀리 보기보다는 눈앞의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다.
16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에셋 데이 인터뷰에서 중국 지역 LPL 소속 JDG '룰러' 박재혁이 포모스와 1대 1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이제 롤드컵을 준비해야 하는데, 어떻게 지내고 있나
한 일주일 조금 조금 넘어서 이제 한국 와서 다 합숙해서 연습하고 있다. 이 과정이 정말 재밌고 설렌다. JDG 팀원들과는 스프링이나 서머와 비슷한 정도의 조직력을 보이고 있다.
한 해 중국 리그를 뛰어서 한식에 대한 애정이 각별할 거 같다
치킨이 제일 생각났다. 그냥 한식 자체가 너무 맛있었다.
이번 롤드컵에서 JDG 우승 예상이 많은데, 본인 생각은 어떤가
누가 우승할지 모르겠다. 다 잘한다. 대충 말하기도 어려운 정도다. 롤드컵은 변수가 너무 많고, 각 국가 각 리그에서 잘하는 선수와 팀이 온 대회니 더 예측할 수가 없다.
스위스 스테이지와 이후에서 만나고 싶은 팀이나 선수가 있나
항상 똑같은 마음인데,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고 잘하는 선수와 대결하기도 싫다. 그냥 롤드컵에 JDG만 나와서 아무것도 안하고 우승하면 참 편할 거라는 생각을 한다. 잘하는 팀을 만나서 경기하는 게 정말 힘들다.
페이즈가 라인전을 못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데, 대회에서 이미 검증된 선수로도 라인전을 잘하는 게 페이즈다. 그래서 나는 페이즈가 베테랑 선수들과 견줘도 잘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맞대결을 생각하면 벌써 무섭다.
본인과 같이 바텀 듀오로 활약했던 많은 서포터 선수가 이번 롤드컵에 나오는데, 각각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잘 지내고 있지 얘들아 형아. 다 잘했으면 좋겠고 우리 만나면 너희들이 못하면 좋겠다. (김)형규는 셀카 그만 좀 보내고 (류)민석이는 연습 좀 덜하고 (조)용인이 형은 나이 좀 천천히 먹고 (손)시우는 나한테 욕 좀 그만해라.
아직 대회 전이라 스크림 분위기에 관심이 많은데, 본인의 경험은 어떤지
G2가 특이하게 잘한다고 느꼈다. DK도 잘 하더라.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정도다.
그리고 같은 원거리 딜러인 '데프트' 김혁규가 주인공이 된 무비가 나왔는데, 올해는 본인이 주인공이 되겠다는 야심은 없나
나는 그런 욕심은 없다. 늘 귀찮고 편하게 살고 싶은 사람이다. 하지만 주제곡 주인공으로 나오게 되면 정말 큰 영광일 거 같다.
서머와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원거리 딜러는 항상 후반이 중요하다. 후반에 가면 나는 내가 제일 잘한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이번 롤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거다.
이번 대회의 목표가 있다면
딱히 목표는 없다. 주어진 운명에서 최선을 다하면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스프링-MSI-서머 우승에 이어 롤드컵 까지 우승하는 대기록을 앞두고 있는데
그랜드 슬램을 처음으로 기록하면 정말 영광스럽고 행복할 거 같다. 하지만 그만큼 힘든 기록이다. 일단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열심히 하려고 한다.
인터뷰를 마치며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나와 JDG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항상 감사하고, 중국 리그에서 활동하지만 관심 가져주셔서 행복한 1년이 됐다. 마지막 남은 한 달을 열심히 불태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박상진 vallen@fomos.co.kr
[게임&게이머, 문화를 전합니다. 포모스게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포모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