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출신' 해리 윌슨, 'WC 4강 + UNL 준우승' 크로아티아 폭격...'SON 절친' 데이비스도 풀타임 활약

노찬혁 기자 2023. 10. 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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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윌슨, 멀티골로 웨일스 조 2위 견인
'손흥민 절친' 데이비스도 풀타임 활약
웨일스 축구대표팀 공격수 해리 윌슨. /게티이미지코리아
웨일스 축구대표팀 공격수 해리 윌슨.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리버풀 FC 출신 공격수 해리 윌슨(풀럼 FC)이 2022 카타르월드컵 4강,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크로아티아를 폭격했다.

윌슨은 16일(이하 한국 시각) 웨일스 카디프에 위치한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D조 6차전 경기에서 웨일스의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작렬했다. 웨일스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윌슨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시(EPL) 명문 구단 리버풀에서 촉망받는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리버풀 아카데미에서 또래 선수들보다 우월한 모습을 보여주며 프로 데뷔 전 웨일스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데뷔전을 가지기도 했다. 2017년 FA컵 3라운드 플리머스 아가일 FC와 경기에서 교체 투입되며 리버풀 1군 데뷔라는 꿈을 이뤘다. 

헐 시티 AFC 시절 해리 윌슨. /게티이미지코리아 
본머스 AFC 시절 해리 윌슨. /게티이미지코리아
카디프 시티 FC 시절 해리 윌슨.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윌슨의 1군 출장은 이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2017-2018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헐 시티 AFC로 임대를 가게 됐고, 이후 리버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 더비 카운티 FC, AFC 본머스, 카디프 시티 FC 등 2부 리그 팀에서 임대 경력만을 쌓았다.

결국 2021년 7월 이적을 결심했고, 1200만 유로의 이적료로 풀럼의 유니폼을 입었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41경기 10골 19도움을 마크했고, 챔피언십 올해의 팀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29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윌슨은 자신이 왜 빅클럽 출신인지를 스스로 증명해냈다. 전반 12분 윌슨은 왼쪽 측면 하프스페이스 공간으로 침투한 후 스루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4강을 이끈 골키퍼 도미닉 리바코비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웨일스 축구대표팀 공격수 해리 윌슨. /게티이미지코리아
웨일스 축구대표팀 공격수 해리 윌슨. /게티이미지코리아

전반 21분에는 날카로운 킥 감각을 자랑했다. 브룩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윌슨은 상대 수비수 파울에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중앙 부분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처리했다.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파포스트(Far Post)로 향한 공은 리바코비치가 핑거팁 세이브로 쳐내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윌슨은 재치 있는 패스로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왼쪽 측면으로 파고 들었고, 후방에서 날아온 '손흥민 절친' 벤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아 힐 패스로 네코 윌리엄스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어줬다. 윌리엄스의 슈팅 역시 리바코비치의 선방에 막히며 무산됐다. 전반 44분에는 키퍼 무어의 백헤딩 패스를 받아 넘어지면서 슈팅까지 연결하는 집념을 보여줬다.

웨일스 축구대표팀 공격수 해리 윌슨. /게티이미지코리아
웨일스 축구대표팀 공격수 해리 윌슨. /게티이미지코리아

윌슨의 맹활약에도 웨일스는 득점에 실패,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예열을 마친 윌슨은 후반전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폭격했다. 후반 2분만에 결과를 만들어냈다. 후방에서 날아온 킥을 무어가 버텨내며 볼을 뒤로 흘렸고, 흐른 볼은 그대로 데이비드 브룩스에게 연결됐다. 돌아뛰던 윌슨은 볼이 브룩스에게 향하자 수비수 뒤로 돌아서 침투했고, 브룩스의 논스톱 로빙 패스를 받았다. 골키퍼와 1대1 상황이 되자 리바코비치의 키를 살짝 넘기는 로빙슈팅을 연결, 선취골을 터트렸다.

후반 12분 웨일스 플레이메이커 브룩스의 부상으로 윌슨의 팀 동료 다니엘 제임스가 들어왔다. 그리고 이 교체는 윌슨의 추가골로 이어졌다. 후반 15분은 왼쪽 측면에서 윌리엄스의 패스를 받은 제임스가 오른발 크로스를 시도했고,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 머무르던 윌슨이 앞쪽으로 침투하며 크로스를 백헤딩으로 살짝 돌려놓았다. 윌슨의 헤딩 슈팅은 바운드가 되며 그대로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갈랐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만들어낸 골이었다. 

웨일스 축구대표팀 공격수 다니엘 제임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웨일스 축구대표팀 공격수 해리 윌슨. /게티이미지코리아

윌슨의 멀티골로 점수차를 벌린 웨일스는 후반 30분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마리오 파샬리치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2-1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웨일스는 3승 1무 2패(승점 10점)을 기록해 크로아티아와 승점 타이를 이뤄냈고, 승자승 원칙에 의해 조 2위로 올라섰다. 윌슨은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풋몹(FOTMOB)에서 양 팀 최다 평점인 9.0점을 받았다. 윌슨이 맹활약을 펼치며 웨일스는 유로 2016과 유로 2020에 이어 3연속 유로 대회 본선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한편,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왼쪽 날개를 책임진 데이비스 역시 주장 완장을 차고, 스리백의 왼쪽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데이비스는 패스 성공률 88%, 롱패스 정확도 100%(3개 중 3개 성공), 차단 1회, 가로채기 2회, 클리어링 1회로 수비수로서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팀 승리를 도왔다.

웨일스 축구대표팀 수비수 벤 데이비스(오른쪽)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웨일스 축구대표팀 수비수 벤 데이비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웨일스 축구대표팀 수비수 벤 데이비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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