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기념물 거제 옥산성 국가사적으로 승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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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거제 옥산성을 국가사적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지자체와 학계가 첫발을 내딛었다.
경남 거제시는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주관으로 옥산성의 역사적 성격과 가치를 규명하는 학술대회를 오는 18일 거제도서관에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구형모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의 '고고자료를 통해 본 옥산성', 박성현 서울대학교 교수의 '거제 옥산성의 역사적 성격', 심광주 경남도 문화재위원의 '거제 옥산성의 국가사적 지정가치'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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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기술 활용한 축성비 해독내용 첫 공개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거제 옥산성을 국가사적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지자체와 학계가 첫발을 내딛었다.
경남 거제시는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주관으로 옥산성의 역사적 성격과 가치를 규명하는 학술대회를 오는 18일 거제도서관에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옥산성은 24개의 성곽이 분포해 성곽 보물창고라 불리는 거제에서도 가장 양호하게 보존된 성곽 중 하나로, 조선시대 만들어진 마지막 성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성 안에 있는 축성비(성을 쌓은 내력을 적어 놓은 비)와 관련해 최신 기술을 활용한 해독 내용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어서 학계가 주목한다.
학술대회는 심봉근 전 동아대학교 총장의 ‘거제 옥산성과 명진현’이라는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역사학자와 고고학 전문가 발표가 이어진다. 구형모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의 ‘고고자료를 통해 본 옥산성’, 박성현 서울대학교 교수의 ‘거제 옥산성의 역사적 성격’, 심광주 경남도 문화재위원의 ‘거제 옥산성의 국가사적 지정가치’ 등이 발표된다.
이어 심 전 총장과 정의도 한국성곽학회 회장, 박종익 전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해 거제 옥산성의 사적 지정 가치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다.
거제시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옥산성의 다양한 역사적 가치를 도출해 국가사적으로 승격을 신청할 방침이다.
거제면 수정봉 정상에 있는 옥산성은 둘레 778.5m, 최고 높이 4.7m, 폭 3m에 달한다. 수정봉성 또는 옥산금성이라고도 불린다. 동서남북 사방에 4문을 두었고 성 가운데 우물이 있으며 비교적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지름 40∼80㎝의 긴 사각형 자연석을 끝을 가지런히 해 산능선의 굴곡에 맞춰 타원형으로 쌓아 올렸다. 성문 밖에는 ‘옥산금성’이라고 새겨진 큰 암벽이 있고 성 안 동쪽에는 성을 축성하게 된 내력을 적은 축성비가 서 있다.
조선 고종 때인 1875년 거제부사 송희승이 읍성을 만들 것을 조정에 건의했다. 하지만 거제도에는 사등성, 고현성, 오량성 등이 축성되면서 백성의 어려움이 많았다는 이유로 거절됐다. 이에 송희승은 읍성 대신 산성을 축성할 것을 결심하고 인력을 동원해 성을 축성, 군기와 군량을 비축했지만 조정의 명령에 불복종해 축성한 일이 알려지자 파직됐다.
1974년 2월 경상남도 기념물(제 10호)로 지정됐고, 거제시가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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