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임박...이란, 개입 가능성 시사
■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왕선택 글로벌 외교 센터장 한평정책연구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상군 투입을 앞둔 이스라엘의가자지구 공습이 강화되고 있고 '반 이스라엘' 전선에 있는 이란이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무고한 시민들의 인명피해가 우려되면서이를 막기 위한 관련국들의 행보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왕선택 한평정책연구소 글로벌 외교 센터장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며칠째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곧 투입을 할 것 같습니까? 어떻게 전망하세요?
[왕선택]
투입하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 된 것 같고요. 시간이 언제냐. 그걸 보고 지금 따지는 것 같고. 이스라엘 쪽에서는 지금 전제조건으로 보는 것이 가자지구의 북부 지역에 있는 100만 명에게 대피를 하라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현재 이스라엘 군 당국에서 나오는 발표를 보면 60만 명 정도는 대피를 시작을 했는데 나머지는 아직 안 했다. 그래서 추가적으로 대피가 필요하다, 이런 입장을 보였거든요.
40만 명이 아직 이스라엘이 생각할 때 지금 베이트하논, 가자시티를 중심으로 한 저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거든요. 저기에서 가자지구라고 써 있는 그곳, 그곳보다 남쪽으로 내려가라는 겁니다. 칸 유니스로 내려가라는 겁니다. 가자시티에서 전쟁을 할 테니까. 지금 와디가자, 저 줄이 쳐져 있잖아요. 저 밑으로 내려가면 안전하다고 하는 게 이스라엘 군 당국을 예고입니다. 지금 저쪽 내려가고 있는데 40만 명이 아직 내려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이스라엘도 공격의 착수 시점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가자지구에 약 230만 명 정도가 살고 있는데 100만 명 정도가 살고 있는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한테 내려가라라고 얘기했는데 지금 60만이 내려갔으니까 40만이 거주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좀 더 시간을 주겠네요?
[왕선택]
그렇게 생각해서 며칠이 지나간 겁니다. 그래서 며칠이 지나갔어요. 그러면 이스라엘도 40만이 내려갈 때까지 기다릴 것인지, 충분히 예고를 했는데도 이스라엘에 남아 있으면 그걸 들어갈지 지금 며칠 사이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가자시티 내에 하마스 본부가 있는 겁니까?
[왕선택]
지금 현재로서는 가자시티 인근에 하마스의 주요 시설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에서는 가자시티를 중심으로 한 군사작전을, 다들 그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마스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왕선택]
그렇죠. 하마스는 처음에 전쟁을 도발을 했죠. 도발하는 과정에서 정말 인간적으로 있을 수 없는, 최근 현대 전쟁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테러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전 세계적인 규탄을 받고 있고요. 그러나 그렇게 했을 때는 2차, 3차 시나리오도 정해 놨을 겁니다. 당연히 이스라엘이 무지막지한 반격을 할 것이고 지상전도 할 것이고 그래서 하마스의 경우는 가자시티를 중심으로 해서 지하시설에서 주로 저항을 할 거라는 예상이 가장 유력하거든요.
60년대, 70년대부터 사실 이건 북한과 관련이 돼 있는 문제인데 북한이 하마스의 지하요새 건설을 도와줬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지하를 중심으로 저항할 것이기 때문에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유발하면서 인간방패를 사용해서 인도주의적인 참상을 만들어내고 그러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세계적인 규탄 분위기를 만들어내서 이것을 진흙탕 싸움으로 만들어서 최종적으로 정치적인 해결을 모색하는, 이런 시나리오를 짰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이 전격적으로 가자지구에 들어가서 군사작전하는 것은 어쩌면 하마스의 전쟁 시나리오에는 당하는 것일 수도 있어서 이스라엘이 아마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에서는 가자지구 주민들 남부로 이동을 해라라고 해서 계속 대피령을 내린 상황이고. 그렇다면 이스라엘의 최종 목표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왕선택]
하마스의 분쇄와 완전한 척결. 이것이 목표라고 여러 차례 이스라엘 최고 지도자와 군 최고 지도부가 계속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은 점령하면 안 된다,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거잖아요. 어떻게 다른 겁니까?
[왕선택]
점령이라는 말의 뜻이 가자지구에 들어가서 하마스랑 싸우면 안 된다가 아니라 그 안에 들어가서 하마스를 정리한 다음, 가자지구를 직접 통치하는 상황이 계속되는 것. 그게 점령입니다. 점령이라는 말의 뜻은 전투행위라는 말이 아니고 일단 그 이후에도 이스라엘군이 남아서 통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이스라엘은 2015년까지 가자지구 안에 들어가서 직접 통치를 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그 안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통치했습니다. 그랬다가 2005년에 철수를 한 겁니다. 철수를 한 이후에 하마스가 2007년 정도에는, 2년이 지났죠. 이스라엘군이 철수하니까 권력의 공백이 생겼죠. 거기를 하마스가 장악을 한 거죠. 2007년부터. 그 상태가 지금까지 유지되고.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해서는 협력할 수 없다.
팔레스타인이 둘로 갈라져 있잖아요. 지금 왼쪽의 가자지구하고 오른쪽 요르단강 서안. 두 군데 갈라져 있는데 요르단강 서안은 이미 이스라엘과 협상이 됐습니다. 협력 관계에 있습니다. 지금 지도에 보면 서안지구라고 해서 오른쪽 큰 부분은 팔레스타인 중 파타당이라고 하는 주류 정당이 있습니다. 그 정당이 통치하는 지역입니다. 저기하고는 협상이 이루어져서 지금 어느 정도는 공존이 이뤄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서남쪽에 가자지구는 파타당이 아니라 하마스가 통치하고 있습니다. 파타당하고 하마스가 지금 대결 관계입니다.
파타당이 하마스를 통치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가자지구에서 일어나는 행동은 하마스의 판단에서 나오는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이스라엘이 다시 2005년 이전처럼 들어가서 직접 통치를 하면 그건 점령입니다. 그거 하지 말라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저 서안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파타 정부가 하마스가 제거된다면 다시 그쪽을 통치할 가능성이 있겠네요?
[왕선택]
지금 파타당 내부적으로는 그걸 원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또 팔레스타인 전체적으로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아마 극단적인 시나리오는 원하지 않을 텐데 현재적으로 파타당은 이미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는 통제력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파타당이 가자지구에 대해서 세력을 펼치려면 이란하고 얘기하는 방법 등을 통해서 가는 것이지, 직접적으로는 어려운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사령관을 사살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고요. 또 군사 관련 시설도 여러 곳 파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지금 하마스 군이 입은 피해는 어느 정도입니까?
[왕선택]
판단하기 어렵겠죠. 그것은 어느 누구도 정확하게 알지 못할 텐데. 대체적으로 지금까지 나온 데이터만 보면 하마스 병력 중심으로 해서 팔레스타인 사람이 한 2500명 정도 사망했습니다. 그중의 대부분이 하마스 대원일 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마스 대원의 총 수는 적게 보는 사람은 2만 명, 많게 보는 사람은 4만 명입니다. 3만 명 정도로 중간 값을 잡으면 그중에 2500명이 이번에 사살된 겁니다. 그러면 10% 정도의 군사력 전력 손실을 입었다고 볼 수 있고. 그런데 이번에 이스라엘의 공격은 공습작전만 이뤄졌지 지상작전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공습작전으로 할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50% 이상을 할 수 없다고 봤을 때 공습이 모든 것이 100% 이뤄진 것도 아니니까 공습 작전으로 전체적인 타격 비율은 한 30% 이내로 볼 수 있어서 70%는 남아 있을 것이고 또 하마스의 기본 전력은 지하시설에 대한 의존도가 큽니다. 그런데 그것은 아마도 지상군 중심으로, 병력 중심으로 본다면 그대로 온전하게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마스는 당연히 이스라엘의 즉각적인 반격을 예상했을 테니까요. 그런 것, 저런 것 종합해서 보면 20% 이상 파괴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면 80% 정도의 하마스 병력 군사력은 남아 있지 않을까, 이렇게 거칠지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지하병력을 알고 있을 텐데 거기에 대한 계획은 없습니까?
[왕선택]
쉽지 않죠. 쉽지 않기 때문에 지하 땅굴에서 작전하는 건 과거에 미군과 베트남 전쟁에서도 그런 상황이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미군이 수십 만 명의 병력을 10년 동안 쏟아부어서 북베트남을 공격했지만 이기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철수했습니다. 이런 걸 본다면 어려운 작전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고요. 또 우리 한반도랑 관련이 좀 있는 부분인데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하마스가 거점으로 삼는 지하시설은 북한의 기술 지원을 받은 것이라고 하는 분석이 있습니다.
그랬을 때 북한이 지원했을 때는 쉽지 않은, 굉장히 고도의 시설을 갖췄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하마스의 저항도 만만치 않고 그것보다도 오히려 더 인간방패를 통한 국제 여론에 아마 하마스가 굉장히 기대를 갖고 있을 것이고 그것을 지금 기다리고 있는 중일 것입니다. 그러면 이스라엘이 거기에 역이용당해서 아마 심리전에 빠져드는 결과, 그래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고비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지금 서방세계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이란의 개입 가능성, 확전 가능성이에요. 그리고 실제로 전선이 이스라엘 북부 쪽의 레바논까지 넓어졌다, 이런 분석도 있던데요. 이란 개입 가능성과 지금 확전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왕선택]
당연히 걱정해야 됩니다. 하마스 그다음에 이스라엘 위쪽으로 보게 되면 북부 국경선을 보면 레바논이 있죠. 레바논이 있고 오른쪽에 시리아가 있고 그 아래는 요르단이 있고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 지금 지도를 보면 베이트하논이라고 하는 데, 저기가 제일 북쪽이잖아요. 저 위쪽이 레바논입니다. 레바논 전체 구역은 당연히 레바논 구역인데 거기에 상당 부분. 이스라엘 위쪽에 레바논이 있는데 거기의 상당 부분을 헤즈볼라가 통치를 하고 있습니다.
헤즈볼라는 무장정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레바논의 선거에 참여를 해서 의회 의석도 가지고 있는 정당이기도 합니다마는 많은 나라에서 헤즈볼라는 정당으로 규정하지 않고 무장세력,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 헤즈볼라는 또 이란과의 협력 관계를 가지고 있고 하마스와도 협력합니다.
그러면 하마스가 이렇게 극단적이고 비인간적인 작전을 펼쳤지만 연대를 하지 않으면 헤즈볼라가 나중에 도움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연대해서 공격할 가능성이 있어요. 그런데 이것은 확전이라는 말보다는 하마스가 작전하면 헤즈볼라도 당연히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헤즈볼라뿐만 아니라 시리아에 있는 친이란계 무장세력이 또 있습니다. 거기도 같이 작전을 같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의 움직임 때문에 확전했다라는 말을 쓰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이란에서 더 많은 병력을 보낸다거나 다른 지역의 시아파 병력들을 레바논 쪽으로 보내서 헤즈볼라와 합쳐서 평시보다 더 많은 병력이 들어온다. 이건 확전이죠. 그렇게 될 가능성은 있는데 여기에서 우리가 살펴봐야 될 게 이란이 과연 이런 확전을 원할 것인가가 또 판단의 변수입니다. 지금까지 뉴스 언론보도, 외신보도를 보면 이란하고 하마스하고 공격하기 직전까지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이 있었는데.
[앵커]
이란 대표부에서 발표 내용 때문에 지금 개입 가능성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왕선택]
그렇죠. 이란과 하마스의 관계, 헤즈볼라의 관계를 봤을 때 저 정도의 반응이 나오는 건 기본입니다. 저 정도의 반응이 안 나온다면 이란이 하마스를 버린 겁니다. 그런데 이란 입장에서도 시아파 협력 연대가 있거든요. 그런데 어느 한 쪽에서 문제가 있다고 해서 방치를 하면 곤란하겠죠.
[앵커]
블링컨 장관, 다시 이스라엘 찾는다고 하고요. 바이든 대통령도 이스라엘 방문 검토한다는 상황이잖아요. 만약에 이스라엘 간다면 어떤 메시지를 전할까요?
[왕선택]
블링컨 장관이 가서 사태 수습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한데 바이든 대통령까지 간다라고 하는 것은 또 다른 의미죠. 뭐냐 하면 네타냐후 총리의 대응이 미국이 원하는 대로 가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미국 등 서방이 원하는 것은 하마스가 비인간적인 참상을 저질렀으니까 거기에 대한 벌은 받아야 됩니다. 하마스 척결하는 것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거기서 민간인이 참극이 생기면 이스라엘이나 하마스나 다를 게 없는 짐승이 됩니다.
그건 문명국가의 태도가 아니기 때문에 미국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서 인도주의적인 참극이 없는 상태에서 정교하게 작전하라라고 요구를 하는 것인데 네타냐후 총리가 최근에 보여준 행태는 그것보다는 감정적인 대응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 오늘 열흘째거든요. 오늘까지 블링컨 장관의 설득을 네타냐후 총리가 선뜻 응하지 않았다라고 하는 것은 반영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바이든 대통령이 가서 다시 한 번 설득을 해서 정교한 작전은 동의할 수 있지만 가자지구 전체에 대한 광범위한 군사 작전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은 안 된다. 이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임박 가능성, 이란 개입 가능성까지 짚어봤고요. 미국의 중재 노력도 함께 들어봤습니다. 왕선택 한평정책연구소 글로벌 외교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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