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에 ‘안구건조증’ 주의보…원인과 대응법엔?
쌀쌀해진 가을, 부쩍 건조해진 날씨 탓에 눈이 뻑뻑해지고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분비 감소, 눈물의 성분 변화에 따라 안구 건조를 동반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으로 경기지역 소재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7년 56만5천326명에서 2021년 59만9천720명으로 3만4천394명(6.1%) 늘었다.
안구건조증이 나타나면 눈에 모래가 굴러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물감, 타는 듯한 작열감, 가려움과 침침한 느낌 등의 불편한 각종 자극과 시력 저하 현상이 동반된다. 건조한 환경에서 장시간 집중하는 경우 증상이 심해지며 바람, 햇빛, 대기 오염 농도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우선 눈물 분비량이 줄어드는 경우다. 노화에 따라 40대 이상이 되면 눈물 분비량이 줄어든다. 눈물샘이 손상되는 경우도 해당된다. 또 쇼그렌 증후군, 루프스, 비타민A 결핍증, 갑상선 질환 역시 눈물 생산이 줄어드는 질환들이기에 안구건조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일상 속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주변 환경 역시 눈에 부담을 준다. 먼지나 바람 등이 눈을 자극하거나 독서나 디지털 기기 이용 시 깜박임이 크게 줄어들어 눈의 피로감을 가중하는 상황 등이 그렇다. 또 갱년기 여성의 경우 호르몬 감소에 따라 안구건조증이 찾아오기도 한다.
예방과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가습기 사용 등을 통한 적절한 습도 유지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과다 사용도 피해야 한다. 주기적인 휴식을 통해 눈을 쉬게 해줘야 한다. 눈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눈 운동과 눈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필요하다면 적절한 처방에 따라 사용법을 익힌 인공눈물로 눈의 습기를 보충하고 눈 주위 청결에도 신경써야 한다. 이런 방법에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수술을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종수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은 “가을철 날씨가 건조해지는 만큼 안구건조증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며 “안약, 인공눈물 등을 통한 치료뿐 아니라 환경 요인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말했다.
송상호 기자 ss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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