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막내딸 일냈다…日서 연매출 100억 '눈앞' 대박난 사업 [양지윤의 왓츠in장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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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만 연매출 100억원을 바라보는 유아동복 브랜드 '모이몰른'이 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한세엠케이의 적자 탈출을 견인할 구원투수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 유아동복 시장은 국내의 8배 넘는 규모지만,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의 고가 시장, 그리고 SPA 브랜드 중의 저가 시장으로 양분되면서 모이몰른 같은 중간급 브랜드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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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녕 한세 회장이 반색한 이유
일본에서만 연매출 100억원을 바라보는 유아동복 브랜드 '모이몰른'이 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한세엠케이의 적자 탈출을 견인할 구원투수로 주목받고 있다. 내년 10주년을 맞는 모이몰른은 아동복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등에 업고 코로나발(發) 소비 침체를 견뎌내며 해외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중이다.
○'북유럽 감성'으로 차별화
한세엠케이는 모이몰른의 지난달 일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모이몰른을 소개한 웹예능 콘텐츠 ‘워크맨2’가 9월 방영되면서 시너지를 냈다는 분석이다. 이 콘텐츠에 등장한 시그니처 제품 ‘블루머 상하의’의 경우 한·중·일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4%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량은 150%, 판매액은 500% 증가했다.
모이몰른은 2014년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출범했다. 처음부터 글로벌 공략을 염두에 둔 셈이다. 이후 2020년 일본, 지난해에는 미국에 진출했다. 핀란드어로 '안녕(moi)'과 스웨덴어 '구름(moln)'을 합친 모이몰른은 유아동복 시장에서는 생소한 북유럽 스타일을 표방하며 인기를 끌었다. ‘남아는 파랑, 여아는 분홍’ 같은 공식을 따랐던 당시 아동복 시장에서 차분한 컬러와 독특한 그래픽은 차별화 포인트가 됐다.
○'한세만의 브랜드' 한 풀어줬나
모이몰른을 전개하는 한세엠케이는 한세예스24홀딩스의 계열사다.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막내딸 김지원 대표가 이끌고 있다. 한세엠케이는 버커루, NBA 등 캐주얼·라이선스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기업이었는데 지난해 모이몰른·컬리수·리바이스키즈 등 아동복 사업을 하던 한세드림을 인수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김동녕 회장은 모이몰른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유의미하게 보고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한국보다 까다롭다고 정평이 난 일본에서의 성과에 주목한다. 모이몰른은 일본 진출 첫해인 2020년 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 다음해 매출은 44억원으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7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00억원을 넘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일본 유아동복 시장은 국내의 8배 넘는 규모지만,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의 고가 시장, 그리고 SPA 브랜드 중의 저가 시장으로 양분되면서 모이몰른 같은 중간급 브랜드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하지만 모이몰른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선물하기 좋은 아동복 브랜드’로 인식되며 일본 시장에 안착했다.
한세엠케이가 매년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모이몰른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도 김 회장이 모이몰른에 애정을 갖는 이유 중 하나다. 또 모이몰른이 ‘한세만의 브랜드’에 대한 김동녕 회장의 갈증을 해소해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룹의 모태인 한세실업은 자체브랜드 없이 고객사의 의류를 대신 생산해주는 OEM·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제조자개발생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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