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250억 먹튀' 합천 호텔사업 공익 감사 착수

정종호 2023. 10. 16. 14: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행사가 수백억 원을 챙겨 잠적한 이른바 '합천영상테마파크 숙박시설 조성사업'과 관련해 감사원이 경남 합천군에 대한 공익 감사에 착수한다.

합천군은 감사원이 구두로 오는 18일부터 내달 중순까지 해당 사업에 대한 현장 감사를 진행한다고 알려왔다고 16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적정 투자 심사 여부 등 사업 둘러싼 의혹 18일부터 감사 예정
합천영상테마파크 [경남 합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합천=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시행사가 수백억 원을 챙겨 잠적한 이른바 '합천영상테마파크 숙박시설 조성사업'과 관련해 감사원이 경남 합천군에 대한 공익 감사에 착수한다.

합천군은 감사원이 구두로 오는 18일부터 내달 중순까지 해당 사업에 대한 현장 감사를 진행한다고 알려왔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합천군의회가 의결한 공익감사 청구에 따른 것이다.

이 사업이 적정한 투자 심사를 받았는지 여부와 당초 400억원이었던 사업비가 59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 배경, 사업을 추진하던 공무원과 시행사 간 유착관계 검토 등 사업과 관련한 여러 의혹에 중점을 두고 감사할 예정이다.

공익감사 청구 처리 규정에 따라 오는 18일께 현장 감사가 시작되면 6개월 내 종료해야 하기에 늦어도 내년 4월 중순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감사원 요청에 적극 협조해 해당 사업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합천영상테마파크 내 1천607㎡ 부지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550억원, 시행사 40억원 등 총 590억원을 들여 지상 7층, 200실 규모 호텔을 조성하는 것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착공해 터파기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시행사가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군에 사업비 증액을 요구하자, 군이 사업비 집행 내역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일부 과도한 지출이 확인됐다.

이에 시행사 대표 A씨는 지난 4월 20일부터 군의 모든 연락을 피해 잠적했다.

군은 A씨가 약 250억원의 PF 자금을 들고 잠적한 것으로 파악하고 지난 5월 31일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A씨는 지난 8월 대전의 한 모텔에서 붙잡혔고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됐다.

이후 또 다른 시행사 대표 B씨와 부사장 C씨도 같은 이유로 구속된 바 있다.

jjh23@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