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영화제 49차례 수상’…이란 영화 거장과 아내, 자택서 흉기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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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배출한 세계적인 영화 거장이 아내와 함께 자택에서 피살당했다.
14일(현지시간) 다수 외신에 따르면, 이란의 영화감독 다리우스 메흐르지(84)와 부인 바히데 모함마디파르(54) 부부는 전날 이란 북부 알보르즈주의 자택에서 흉기로 살해당했다.
메흐르지는 1980년대 프랑스 파리에서 주로 활동하다 1990년대 이란으로 귀국해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이란과 외국 영화제 등에서 모두 49차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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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배출한 세계적인 영화 거장이 아내와 함께 자택에서 피살당했다.
14일(현지시간) 다수 외신에 따르면, 이란의 영화감독 다리우스 메흐르지(84)와 부인 바히데 모함마디파르(54) 부부는 전날 이란 북부 알보르즈주의 자택에서 흉기로 살해당했다.
부부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딸 모나다. 모나는 경찰 진술에서 14일 오후 9시쯤 아버지 메흐르지에게서 저녁식사에 초대한다는 문자메지시를 받았다. 1시간 30분쯤 뒤 메흐르지 집에 도착했을 때 부모는 목에 치명상을 입은 채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알보르즈 경찰청장은 “초동 수사 결과 메흐르지 부부는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려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용의자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테헤란에서 출생하고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메흐르지는 1969년 ‘소(The Cow)’를 제작해 명성을 얻었다. 영화 ‘소’로 1971년 베니스영화제에서 비평가상을 받았다. 이란 영화계에서는 새 물결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흐르지는 1980년대 프랑스 파리에서 주로 활동하다 1990년대 이란으로 귀국해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이란과 외국 영화제 등에서 모두 49차례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하문(1990), 레일라(1997), 산투리(2007), 오렌지 수트(2012) 등이 있다.
2007년엔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방한했다. 그는 당시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관객과 친철한 시민들이 부럽다. 저를 부산에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영화는 현대 사호의 최고의 예술”이라고 말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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