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티맵, 한 판 붙자"…미들마일 출사표 던진 LGU+
-화물차 전용 내비·익일 정산 등 주선사·차주 맞춤 플랫폼 구축
LG유플러스가 생산지부터 물류센터까지 상품을 전달하는 물류 '미들마일' 시장을 위한 DX(디지털전환)플랫폼을 선보인다. 미들마일 시장은 물류·모빌리티 계의 '마지막 아날로그의 땅'으로 불려 카카오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KT·스타트업 등 많은 기업이 노리고 있는 DX 격전지다. LG유플러스는 자체 미들마일 물량뿐만 아니라 LG그룹사와 파트너사 등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AI 배차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자사 서비스의 가장 큰 차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은 "37조원 규모인 국내 육상 화물 운송인 미들마일 시장에서 약 60%를 생산자나 화물전문운송업체가 직접 소화하고 있고, 나머지 40%가 화물주선사를 통해 외주로 소화되고 있다"면서 "이 40%는 오랜 시간 게시판 수준이나 전화, 엑셀, 수기 관리 등으로 DX가 미진했다"며 화물잇고 출시 이유를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자체 물량부터 LG그룹사, 파트너까지 향후 미들마일 운송 데이터를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화물잇고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주선사와 차주에 집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물류 배차에 적합한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강종오 LG유플러스 스마트모빌리티 사업 담당(상무)은 "다른 미들마일 플랫폼과 화물잇고의 DX 기능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지만,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장비나 디바이스 등 자체 물량의 미들마일 운송 데이터도 확보할 수 있고 그룹사와의 시너지도 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그룹장도 "이 데이터를 활동해서 궁극적으로 주선사와 차주 간 연결을 효율화해 미들마일 업계에 밸류(가치)를 제공하고 수익을 셰어하는 모델을 만들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국적으로 분포된 LG유플러스 영업점도 미들마일 물량을 끌어올 좋은 기반이다. 강 상무는 "미들마일 물류 사업은 전국으로 물건을 주고받는 만큼 전국 단위의 영업관리 조직이 필요한데, 통신사는 이미 전국적인 영업 관리 역량을 갖고 있다"며 "여기에 강동물류, 디버 등 기존 화물 중개 서비스 강자들로부터 물류산업의 본질과 관련된 노하우를 합치면 충분히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LG유플러스는 화물잇고 출시 초기에 고객들에게 별도 비용을 부과하지 않을 계획이다. 경쟁이 심화된 미들마일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으로 이용자 부담을 줄이고 플랫폼 이용률을 높여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이렇게 확보한 점유율을 기반으로 3년 내 1500억원 이상의 매출 규모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전 LAB장은 "미들마일 37조원 시장 중 직접 운송이나 차량 이용 비용 등을 제외한 '화물 중개 주선' 시장은 약 4조원 규모"라며 "이 중 일정 목표 점유율을 설정하고 매출 목표를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강 상무는 "초기 서비스를 기획할 때 월 이용료로 비용을 산정했다"며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산정했는데, 일단 일정 기간 무료로 진행해서 가입자를 모으고 트래픽을 일으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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