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터너 “北인권 세계 최악…국제사회가 끔찍한 실상 드러내야”
美대북인권특사, 취임 후 첫 방한
박진 “한미 공조 틀 제대로 갖춰져”
터너 특사는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박진 장관과 가진 면담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의 인권 상황은 여전히 세계에서 최악의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심각한 북한인권 상황을 감안할 때, 북한인권특사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북한인권의 실질적 개선을 이끌어낸다는 목표를 바탕으로 향후 한국측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장관도 6년간 공석이던 미국 북한인권특사직에 터너 특사가 임명됨으로써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한미 공조의 틀이 제대로 갖춰졌다며 터너 특사 취임을 환영했다. 이어 양국간 북한인권 관련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 주민들은 굶지 않고, 이웃들이 죽지 않고, 서로를 감시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에서 살고 싶어 한다”며 “북한 주민들이 기본적인 자유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연대하여 분명한 목소리를 발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장관은 최근 중국 내 억류되어 있던 탈북민 수백 명이 강제 북송되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우리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탈북민들이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강제 북송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임을 분명히 하며 한국행을 희망하는 탈북민들은 전원 수용한다는 원칙 하에 이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국내이송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장관과 터너 특사는 내년부터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을 수임하는 것을 계기로 유엔에서도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공조를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자리는 2017년 1월 로버트 킹 전 특사 퇴임 후 6년여 동안 공석이었다가 올해 터너 특사가 임명돼 지난 13일부로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가며 채워졌다. 터너 특사는 이날부터 18일까지 서울을 방문하는데 이는 그의 첫 공식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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