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가자지구 사망자 10명 중 6명은 여성·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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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민간인 희생자 10명 중 6명은 어린이 또는 여성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가 지난 7일 기습공격을 감행한 이후 전쟁을 선포하고, 이날까지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지속해 왔다.
이는 2014년 51일 동안 이어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당시 가자지구 내 사망자 수를 넘어선 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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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피해 속출…8일간 최소 2670명 사망
"2014년 이·팔 51일 분쟁 때보다 더 많이 숨져"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민간인 희생자 10명 중 6명은 어린이 또는 여성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WHO의 리처드 브레넌 박사는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지난 주에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사람의 60%가 여성과 어린이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가 지난 7일 기습공격을 감행한 이후 전쟁을 선포하고, 이날까지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지속해 왔다. 이 과정에서 가자지구 내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사망자는 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지난 8일 동안 최소 2670명이 숨지고, 960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51일 동안 이어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당시 가자지구 내 사망자 수를 넘어선 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사망자 수는 1500여명으로 집계됐다.
민간인 피해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 230만명 가운데 북부 지역에 거주하는 110만명을 대상으로 남부로 대피할 것을 지시했지만, 대피령을 내린 이후에도 공습을 멈추지 않고 있어서다. CNN은 피난 도중에 공습을 받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이동이 어려운 환자, 노인, 임신부, 장애인 등도 여전히 대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한 이후 전기, 의약품, 물, 식량 등 생필품 공급이 끊기면서 인도주의적 위기도 심화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 병원에는 발전기를 돌릴 수 있는 연료가 하루치 분량밖에 남지 않았다. 이스라엘이 이날 가자지구 남부에 물 공급을 재개했으나, 이미 상당수 주민들이 심각한 탈수 증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력이 복구되지 않아 물을 저장할 수 있는 펌프도 작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도주의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 비판이 잇따르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 안전구역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가자지구 안에 식량과 물 등에 접근할 수 있는 인도주의 구역을 조성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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