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플랜’ 하석진 “2억5천 상금계획 아직, 출연자들 모임서 거의 계산”[EN:인터뷰①]

박수인 2023. 10. 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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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하석진이 '데블스 플랜'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하석진은 10월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 종영 인터뷰에서 우승 소감과 함께 상금 2억 5천만 원을 언급했다.

'데블스 플랜'은 변호사, 의사, 과학 유튜버, 프로 게이머, 배우 등 다양한 직업군의 12인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 배우 하석진 이시원, 바둑기사 조연우, 방송인 박경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혜성, 미국 변호사 서동주, 세븐틴 승관, 정형외과 의사 서유민, 과학 유튜버 궤도, 여행 유튜버 곽준빈, 프로게이머 출신 기욤 패트리, 대학생 김동재가 출연했다.

하석진은 최후의 우승자가 된 것에 대해 "12명의 출연자와 일주일 동안 합숙을 하면서 모두가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고 그 중 제가 대표격으로, 상징적으로 가지고 간다는 느낌이 있다"며 "우승 예상은 전혀 못 했다. 작년 연말에 첫 인터뷰를 했는데 예능 작가님이 얼마나 파이팅을 불어넣어주시는지 안다. 출연자로서는 열심히 하려고 했지 우승하려는 생각은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상금 사용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을 하고 있다. 명확한 계획을 갖고 있진 않고 바로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그대로 계좌 안에 있다. 그동안 상금을 함부로 건들 수 없는 느낌이었다. 어디서 티를 낼 수도 없어서 어디에 써야겠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우승하겠다는 생각도 안 했고 출연자의 마음이 되게 컸던 것 같다. 재밌게 만드는 구성원이 되자는 생각이 컸다. 그런 마음(상금 욕심)을 갖고 있었으면 밉상 플레이가 많았을 것 같긴 하다"며 "그 뒤로 (출연자들) 만나서 모임할 때마다 암묵적으로 계산은 거의 제가 했다. 방송 끝나고 좀 자주 보다가 출연자가 밝혀질 수도 있으니까 출연진 공개된 이후에 연락하면서 모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출연 당시 목표로는 "처음에는 얼마나 아직 총명함을 갖고 있냐는 스스로에 대한 테스트 때문에 나갔다. 20대한테는 안 될 수 있지만 잘만 관리하면 40대 초반에도 누군가와의 두뇌대결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게임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을지언정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두뇌적 총명함 뿐만 아니라 인식 능력, 대화 능력, 표현을 하거나 숨겨야 하는 능력을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박)경림 누나 하는 게 많이 보였다. 이 프로그램을 주 시청하는 사람들은 누가 더 슈퍼플레이를 하는지가 보였다면 이 안에서 박경림이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느냐를 보면서 대단하다는 게 많이 느껴졌고 많이 배웠다"고 털어놨다.

'데블스 플랜'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했다는 하석진은 "초반에는 경쟁프로그램이고 서바이벌류에 익숙하지 않은 출연자였기 때문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기욤도 운이 없어서 떨어졌지 그때는 그 누구라도 떨어질 수 있는 상태이지 않았을까 한다. 굳이 탐색전을 하자는 느낌은 아니었다. 다만 그 과정에서 탐색이 됐던 것 같기는 하다. 탐색을 하려고 한 건 아니지만 탐색전이 된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5000m 육상경기를 예로 들면 저는 20명 중 11, 12번째로 달리고 있는 느낌이었는데 피스를 풀면서 선두권에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많은 플레이를 할 수 있겠는데?' 하는 피스를 풀면서 떠올랐다. 감옥에서 뭘로 보상될까 너무 알고 싶었고 받고 나서는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어가 될 거야 하는 생각을 했다.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 마법의 물약을 안 먹은 상태로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며 "이런 프로그램의 팬이거나 많이 예습했던 출연자인 곽준빈, 김동재, 궤도 같은 친구들이 금방 적응했구나, 생태계를 읽기 시작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승자까지는 예상하지 않았고 얘들 위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은 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시원과 함께 감옥갈 큰 그림을 그린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감옥은 언제 누구든 갈 수 있지만 탈락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보장은 못 했다. 후반부가 됐을 때 '강탈'을 쓸 수 있고 어떻게 쓰냐에 따라 나한테 능동적으로 쓸 수 있겠다 싶었다. 강탈 티켓을 받은 순간부터 그 생각이 들었고 이시원에게 알리지 않고 드라마틱하게 출연자로서 연출한 건 있다. 보장하지는 않았지만 후반부에 아귀가 맞게 됐다"고 답했다.

tvN '문제적 남자' 출연이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고. 하석진은 "'문제적 남자'에서도 안 풀리는 문제를 7, 8시간 동안 푼 적이 많았다. 오래 앉아있는 게 발휘되지 않았나 싶다. 정신적 체력이 그 프로그램을 통해 훈련이 됐나 보다라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문제적 남자' 출연진 반응에 대해서는 "저울 문제에서 그러고 있는 것에 대해 한심하게 생각했다. 박경 씨도 그랬고 김지석씨는 결과로 얘기했다. 주변에서는 잘 보고있다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저울 문제 틀렸을 때만 뭐라고 하더라"며 "(전)현무 형, 타일러, (박)경이까지 모두가 다 자기 역할 할 것 같다. 누가 간다 해도 본인 역할은 충분히 할 것 같다. 한 명을 꼽자면 현무 형이 나가면 재밌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없었을까. 일주일간 합숙 생활을 통해 매 미션을 진행했던 하석진은 "다른 사람들이 힘든 걸 보니까 저는 괜찮았다. 객관적으로 보면 지쳐있었을 것 같은데 아직 할만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며 정신적 체력에 대해서는 "40대가 되면서 무슨 말을 하려다가 생각이 안 나는 경우가 많다. 3, 40대 직장인이 되고 하면 새로운 걸 배우는 것에 안일해지는 게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계속 뭐를 배우려고 하는 것 같다. 외국어도 공부하고 있고 요가를 거의 매일 하고 있다. 놔버리는 마인드에서 빠져나와야 하는 게 큰 것 같다. 여전히 배울 수 있고 빨리 뭘 할 수 있고 경쟁의식을 갖고 있는 게 좋은 것 같다. 이번에도 경쟁의식을 발동했을 때가 자신감을 가졌을 때인데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배우로서 엘리트 이미지에 대한 고민도 있는지 물음에는 "고민이 되기는 한다. '똑똑한 애 아니야?' 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멍청하다. 너무 얽매여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똑똑한 이미지가 좋긴 하지만 너무 기대감이 있지 않나 싶다"는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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